37부. 스마트폰 상륙
LG전자의 첫 스마트폰은 2009년 2월 이통 3사를 통해 출시한 LG-SU200, '인사이트'라 불린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모바일 6.1 운영체제(OS)를 적용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윈도모바일 기반 '옴니아'로 참패를 겪으면서 LG전자도 같은 운명을 맞았다.
LG전자는 2010년 1월 다시 한번 윈도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윈도CE5.2.2 OS 기반 LG-SU210, '레일라'폰이다. 꾹꾹 눌러 터치하는 감압식 패널을 갖춘 이 제품 역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LG전자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도입한 때는 2010년 3월 10일로, KT를 통해 단독 출시된 '안드로원'이 꼽힌다. LG전자의 첫 안드로이드폰이다.
이후부터 LG전자는 대표 모델이라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는 특화폰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당시 이통사가 단말 유통권을 장악하고 있었기에 여러 모델들을 이통 3사에 맞게 산발적으로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를 내놓을 때도, 팬택이 '베가'를 정식 브랜드로 론칭했을 때도 LG전자는 의연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라는 스마트폰 브랜드가 있었으나 크게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지는 않았다.
예를 들어, LG전자는 2010년 6월 5일 슬라이드 물리식 쿼티 자판이 적용된 '옵티머스 Q'를 LG유플러스 단독으로 내놨다. 가격은 무려 89만 9천800원이었다. SK텔레콤과 KT에는 '옵티머스 Z'를 별도 공급했다. 가격은 옵티머스 Q와 동일했다.
물론 LG전자도 이통 3사 공용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2010년 10월 4일 출시한 '옵티머스 원'이 그것. 국내에서는 출시 3주 만에 2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LG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옵티머스 원은 2개월 만에 세계 판매량 100만 대 돌파, 3개월 만에 200만 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LG전자는 다시 과거로 회귀했다. LG유플러스를 통해 단독 모델인 '옵티머스 마하'를 출시하면서 특화폰 전략을 고수한 것. 2011년 1월 25일 SK텔레콤 단독 모델인 '옵티머스 2X'를, KT 단독모델로는 풍선보다 가볍다는 콘셉트의 '옵티머스 블랙'을, LG유플러스 단독 모델로는 밝기가 뛰어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 빅'을 공급했다.
게다가 같은 해 무안경 3D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3D'를 SK텔레콤 단독으로, LG유플러스 단독으로 '옵티머스 Q2'를 내놨다. '옵티머스 EX'가 나온 때도 이때였다.
나름 성과는 있었다. 옵티머스 2X는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고, 물리식 자판이 전무후무했던 국내 시장에 옵티머스 Q 후속작까지 내놨다. 옵티머스 3D 역시 트라이 모드를 적용한 이색적인 모델로 꼽힌다.
문제는 판매량이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S에 이어 갤럭시S2로 휴대폰 강자인 노키아를 눌렀고, 팬택도 국내 시장 2위에 올라 '베가 레이서'로 입지를 단단히 했다. 그간 LG전자는 계속해서 헛바퀴만 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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