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 스타트업 출발 '안드로이드',
전세계 호령

38부. 모바일 OS 춘추전국시대

by 김문기

손 안에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이 부상하면서 거대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마련됐다. 이러한 생태계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은 실로 대단했다. 그 중심에 모바일 운영체제(OS)가 자리잡고 있다.


기존 휴대폰은 하드웨어(HW)나 소프트웨어(SW)가 임베디드 형태로 돼 있기 때문에 구입과 동시에 고객의 곁을 떠날 때까지 초기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다.


하지만 독립적인 OS의 출현으로 인해 소위 SW 업데이트가 가능해졌고, 다양한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테면 이전에는 제조사 또는 서비스 사업자가 탑재한 디폴트 앱만을 썼다고 한다면, OS로 인해 지속성이 획득되면서 언제든지 이 앱들을 교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모바일 운영체제(OS)는 앞선 PC와 그 역할이 흡사했다. 어떤 OS를 탑재했는지에 따라 스마트폰 성능이 바뀌고, 이용할 수 있는 앱도 달라졌다. 과거 키보드 터치 자판 때문에 특정 제조사를 선택했다면, 스마트폰부터는 OS가 중요한 선택 요소였다.


스마트폰 초기 OS는 스마트폰의 별칭으로 쓰일 정도로 중요했다.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블랙베리폰, 심비안폰 등 OS 자체가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불렸다.


현재는 시장 경쟁에서 승리한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나 초기에는 여러 기업들의 패권경쟁이 끊이지 않았다. 노키아 ‘심비안’과 ‘미고’,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 삼성전자 ‘바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HP ‘웹OS’ 모질라 ‘파이어폭스’, ‘우분투’ 등 셀 수 없이 많은 기업들이 출사표를 내밀었다.

MPu8fMfAcavc9rNRNGfB1agsVb4.jpeg SKT가 경희대학을 비롯한 10개 대학 캠퍼스에서 안드로이드 로드쇼를 한다. [사진=SK텔레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모바일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다.


안드로이드가 전세계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개방성’에 있다. 안드로이드의 탄생 배경을 살펴보면 이같은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2005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 구글은 작은 소프트웨어(SW) 기업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를 인수한다. 앞서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다국적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몇몇 회사에게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결과적으로 구글과 손을 잡았다.


구글은 2007년 11월 안드로이드를 바탕으로 각 국가 여러 사업자들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형 OS 개발을 목표로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OHA)를 구성했다. OHA에 참여한 기업들은 화려하다. HTC, 델, 인텔, 모토로라, 퀄컴, T-모바일, 엔비디아, 소니에릭슨, 도시바 등의 해외 업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삼성전자, LG전자도 가세했다. 여러 사업자들의 참여는 곧 안드로이드가 개방형으로 진화할 수밖에 없는 배경을 만들어줬다.


2008년 9월 협업의 성과가 나타났다. 리눅스 OS를 기반으로 한 안드로이드 OS 첫 버전이 배포됐다. 기존 목표대로 오픈소스 활용이 가능했다. 제조사뿐만 아니라 SW 또는 콘텐츠 기업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다. 당시 안드로이드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초록색의 로봇 아이콘은 별다른 명칭조차 없어 ‘안드로봇’이나 ‘안드로이드봇’ 등으로 불렀다.


안드로이드 OS를 바탕으로 2008년 10월 22일 세계 최초 첫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공개됐다. 대만 제조사 HTC는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G1’을 공개했다. 또한 이 시기에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아이폰OS가 부상했기에 그에 따른 대항마이자 라이벌로 안드로이드 OS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HTC G1을 필두로 여러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폰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OS 버전도 하루가 다르게 업그레이드됐다. 1.0버전으로 시작한 안드로이드 OS는 2011년 10월 19일 버전 4.0까지 빠르게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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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지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하며 전세계를 누볐습니다. 이전에 정리했던 이동통신 연대기를 재수정 중입니다. 가끔 다른 내용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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