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부. 4G LTE 시대 개막
2011년,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4세대 LTE로 항해를 시작했지만, LG유플러스에게는 기술 도입 그 자체보다 더 절실했던 과제가 있었다. 바로 ‘아이폰’을 들여오는 일이었다.
애플이 2009년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하며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아이폰을 출시했지만, LG유플러스는 유일하게 이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다. 이는 단지 브랜드 파워의 문제가 아니었다. 기술적 한계가 결정적이었다.
SK텔레콤과 KT는 WCDMA를 기반으로 유심(USIM) 카드 중심의 가입자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단말기의 이동성과 호환성이 높았고, 유럽 및 미국의 글로벌 제조사들과도 기술적 접점이 많았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끝까지 CDMA 방식을 고수했다.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음성과 데이터 모두에서 비동기식 기술을 채택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외산 단말의 도입이 원천적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아이폰 도입 무산의 대표적 사례가 여기에 해당한다. 애플은 자사 스마트폰을 유럽 중심의 GSM 기술에 맞춰 설계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GSM 기반 AT&T를 통해 아이폰을 우선 출시했다. CDMA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은 한참 뒤에야 애플과 협상을 통해 CDMA용 아이폰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
버라이즌의 사례는 LG유플러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버라이즌용 아이폰은 CDMA2000 1x EV-DO Rev.A를 지원했다.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기술이었기 때문에 아이폰 도입에 청신호가 켜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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