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 KT 삼세번 도전,
2G 종료 ROUND 3.

42부. KT, 다사다난 2G 종료

by 김문기

2011년 11월, KT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2G 종료 승인에 두 차례 고배를 마신 뒤였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서비스를 상용화한 지 수개월이 지났고, 그 사이 KT는 2세대 통신망을 등에 진 채 발이 묶여 있었다. LTE 진입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대로라면 3위로의 추락은 시간문제였다.


KT는 오프라인 대리점과 온라인 채널을 총동원해 2G 가입자 이탈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전환 혜택과 보상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이용자 설득에 나섰다. 그렇게 11월 21일, KT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세 번째 2G 서비스 종료 신청서를 제출했다.1) 방통위는 하루 뒤인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를 승인했다.2)


이번 승인에는 조건이 붙었다. 통신서비스 이용자 보호조치를 위해 최소 14일간, 그것도 두 가지 방식 이상으로 2G 종료 사실을 고객에게 안내해야 한다는 조항이었다. KT는 이를 수용했다. 종료 대상은 15만9천명까지 줄어든 상태였다. KT의 가입자 전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였다.


이로써 KT는 내년 초 LTE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KT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3G로 전환하지 못한 2G 이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보호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6개월 간 3G 전환 지원 프로그램 연장 운영 ▲7일 간 3G 임대폰 무료 제공 및 국내통화 무료 혜택 ▲6개월 간 2G 번호 보관 서비스 제공 등을 약속했다.

2.jpeg KT는 LTE폰 3종을 3G 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폰 4S, 갤럭시 넥서스 등 최신 스마트폰도 할인해주는 ‘올레 프리미엄 스마트폰 한정세일’을 진행했다[사진=KT]

정확한 서비스 종료일은 2012년 1월 8일 0시로 예정됐다. 하지만 KT는 이 날짜를 공식화하지는 못했다. 다시, 예기치 못한 벽이 등장했다.


2G 가입자 일부는 KT의 종료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약 900여명의 가입자가 서울지방행정법원에 서비스 종료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3) 방통위의 승인을 받아낸 KT 입장에서는 이제 법원만 넘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문기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IT 전문지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하며 전세계를 누볐습니다. 이전에 정리했던 이동통신 연대기를 재수정 중입니다. 가끔 다른 내용도 전합니다.

14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0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158. 절치부심 KT, 2G 종료 ROUND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