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부. KT, 다사다난 2G 종료
KT가 마침내 2G 서비스의 문을 닫고 LTE 시장에 참전을 선언했다. 오랜 법정 공방과 가입자 설득, 방통위 승인 과정을 거쳐 마침내 LTE 시대의 출발선에 선 것이다.
2011년 연말, KT는 LTE 스마트폰을 3G 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한정 판매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LTE 단말을 보유하고도 3G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이통사라는 점을 앞세운 ‘올레 프리미엄 스마트폰 한정세일’은 당시로서는 유례없는 프로모션이었다.1) LTE 요금제가 비싸고 전국망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요구하는 사용자들의 수요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갤럭시S2 HD LTE’, 팬택 ‘베가 LTE’ 등 주요 LTE 단말들이 3G 요금제와 결합돼 등장했다.
사실상 상위 세대 단말을 하위 요금제에 얹은 역설적인 전략이었다. LTE 상용화가 지연되며 타이밍을 놓친 KT로서는 다음 세대의 가입자를 끌어오기도 벅찬 상황에서, 이전 세대의 고객 이탈까지 막아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2011년 12월 26일, 서울고등법원은 KT의 손을 들어줬다. 2G 서비스 종료를 막아달라며 가입자 900여 명이 신청한 집행정지 항고심에서 1심을 뒤집고 이를 기각한 것이다.2) 법원은 KT의 2G 서비스 종료가 위법하지 않으며, 국가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통신망 고도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판단했다.
KT는 곧바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양질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국내 IT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LTE 상용화 일정을 공식화했다. 2012년 1월 3일 오전 10시,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2G 서비스 종료가 예고됐다.3)
2012년 1월, 당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70만명, 50만명의 LTE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었다. 120만명이 넘는 시장에 KT가 뒤늦게 참전하게 된 것이다. LTE 주파수 확보를 위해 기존 2G 대역을 비운 KT는 우선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LTE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