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박한 기술사전 (3)
퇴근 후 현관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반겨주는 가전제품은 이제 TV나 냉장고가 아닌 로봇청소기다. 맞벌이 가구나 1인 가구 사이에서 '가전 이모님'이라 불리며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이 작은 로봇은 우리가 집을 비운 사이 거실 구석구석을 누비며 먼지를 빨아들인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로봇이 가구에 무모하게 부딪히지 않고, 낭떠러지 같은 화장실 문턱이나 현관문 앞에서 귀신같이 멈춰 선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조종하는 것도 아닌데 로봇은 어떻게 우리 집 구조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
단순히 벽에 부딪히면 방향을 트는 과거의 무작위 주행 방식과 달리, 2026년형 최신 로봇청소기는 스스로 지도를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 이 과정은 테슬라 같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복잡한 도로를 달리는 원리와 궤를 같이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슬램) 기술이라 부른다.
로봇청소기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장치는 기기 상단에서 쉴 새 없이 회전하는 라이다(LiDAR) 센서다. 라이다는 초당 수천 번의 레이저를 사방으로 발사해 사물에 맞고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거리를 센티미터(cm) 단위로 계산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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