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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문기 Dec 02. 2016

구글I/O 2016 ① 옹알이 끝난 AI, 음성 '구글

구글은 지난 5월 18일 열린 구글I/O 개발자 컨퍼런스 키노트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 제품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순다 피차이 구글 CEO가 가장 먼저 설명한 솔루션은 ‘구글 어시스턴트’다. 이를 기반으로 대표적인 두 개의 상품을 내놨다. 홈IoT기기인 ‘구글홈’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알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 명칭 그대로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도와주는 일종의 조수 역할을 해주는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대략적으로 설명한다면 인간과 기계는 서로 다른 언어로 교감하는데, 이 둘의 언어를 통역해주는 역할을 ‘구글 어시스턴트’가 해준다고 볼 수 있다. 


구글I/O 키노트에 등장한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즉, 구글 어시스턴트는 인간의 언어를 잘 알아들어야 한다. 그래야 기계에 인간의 요구를 잘 반영할 수 있으니 말이다. 보다 똑똑한 비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열심히 인간의 언어를 습득해야 했다. 


아기와 비유할 수도 있겠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와 언어로 대화를 나눌 수는 없다. 아기가 언어를 다룰줄 모르기에 울고 웃는 형태로 의사를 표현한다. 물론 부모들은 알아듣기도 한다. 하지만 정확한 의사교환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기는 부모의 말을 들으면서 귀가 트이고, 곧 입이 열린다. 옹알이를 시작하면서 흐릿했던 단어들이 보다 명확한 음성으로 표현된다. 음성 소통이 가능하게 되면 다음부터는 문자 교육을 받는다. 음성과 문자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단어들을 습득한다. 


구글도 마찬가지로 아기를 키웠다. 인공지능(AI) 말이다.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에 맞는 알고리즘을 짜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입력했다. 아기가 언어를 배우듯 차근차근 학습을 진행했다. 


배운 지식을 머릿 속에만 가둬둘 수 없다. 언어는 상대방과 다양한 의사를 공유할 수 있는 도구다. 구글의 공식 발표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도 인간과 대화를 나눌 준비가 끝났음을 밝혔다. 구글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한 구글 어시스턴트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관련 서비스도 내놨다. 사용자 측면에서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접점에 있는 상품을 기획했다.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음성 인식 홈IoT장비 '구글홈'


언어가 그렇듯 구글은 음성과 문자로 구분된 서비스를 공개했다. 가정 내에서 쓸 수 있는 홈IoT장비로 음성 기반의 ‘구글홈’을, 모바일 기기에서 다른 지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문자기반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알로(allo)’다. 


‘구글홈’은 여러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는 필드 음성처리 능력을 특징으로 한다. 신기한 점은 구글홈은 작동 버튼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데 있다. 오직 음성으로만 명령을 내린다. 피드백 또한 스피커로 들을 수 있다.

구글 `알로`는 행아웃이나 애플 아이메시지, 카카오 카카오톡, 네이버 라인 등과 비슷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다른 점이 있다면 구글 인공지능 솔루션이 도입됐다. 그와 반대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문자에 기반을 둔 메신저를 내놓았다고 말이다.


알로를 이용해 사용자는 타인과 `문자 기반`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사진을 공유하거나 메모를 함께 할 수 있다. 가까운 레스토랑을 찾을 수도 있고, 자신의 사진첩 또는 구글 이미지를 불러올 수도 있다.


구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알로'


기계가 직접 답을 내놓기도 한다. 어떠한 질문에 아는 대로 서술해준다. 그 중 하나를 고르거나 관련 내용을 검색해 표시한 것을 살펴볼 수도 있다. 물론 대화도 가능하다.


구글 영상통화 앱 '듀오'


이 밖에 구글은 애플 페이스타임, 마이크로소프트 스카이프와 겨룰 영상통화 서비스 `듀오`도 공개했다. 기존과 다른 점은 수신자가 통화를 승인하기 전, 즉 벨이 울리는 그 순간부터 발신자의 라이브 비디오 스트림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발신자가 영상으로 수신을 종용할 수도 있다. 듀오는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iOS도 지원할 예정이다. 올 여름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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