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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면접자

by 임리더

노쇼가 제일 별로지. 인사담당자 다솔은 혼잣말을 하며 모 사이트에서 진행중인 '최악의 면접 비매너' 투표에서 '노쇼' 항목을 클릭했다. 투표를 하고나니 다들 다솔과 같은 마음인지 '노쇼' 항목이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요즘 세대 지원자들이 '연락'을 꺼려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게다가 코로나 이후 비대면 방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입사/면접 노쇼는 더욱 심해졌다. 참여하지 않겠다는 사전 연락 하나 주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이다. 미리 연락이라도 준다면 고마울 지경이었다. 면접관과 면접자 사이에서 가장 난감한 것은 다솔 같은 인사담당자였다.

이어서 노쇼를 막을 수 있는 방안으로 표가 많이 모인 것은 ‘여러 번 안내하기’였다. 다솔은 의문스러웠다. 안 그래도 연락을 잘 못하는 세대인데 리마인드 알림을 좋아할까? 면접 전날/당일에 일일이 전화/문자 연락을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부담스러웠다. 솔직히 말하자면 면접자를 잘 챙겨야 한다는 마음 반, 성가신 마음 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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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점심시간에 다솔은 못 보던 인스타그램 광고를 접했다. 다정한 면접 안내 솔루션, 캔디데이트. 오전에 본 투표 때문인지 다솔은 이 문장을 보자마자 리마인드에 대한 생각이 났다. 다정하면 어디까지 다정하다는 거지? 궁금한 마음으로 캔디데이트 무료체험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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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면접 안내 솔루션이라는 캔디데이트는 그렇게까지 다정하지는 않았다. 캔디데이트에서 발송되는 면접/입사 리마인드 알림톡은 자동이었다. 전날과 당일 아침에 알아서 내용이 공지되는 식이었다. 면접자도 당연히 이 메세지가 인사담당자가 하나하나 친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이상하게 다솔은 여기서 마음이 편해졌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챙겨주는 것도 적당해야 좋은 거지, 생각했다. 그러나 면접자는 인사담당자가 챙겨야 하는 사람임이 확실했다.

의외로 면접자들은 캔디데이트를 통한 연락이 좋았다는 말을 거듭 들려주었다. 구직 기간 동안 자잘한 연락을 매우 많이 주고 받기 때문에 그런 방식의 대우가 기분 좋았다는 것이다. 다솔은 이제 예전만큼 노쇼를 생각했을 때 마음이 쿵쾅거리지 않는다. 노쇼가 가장 싫은 다솔은 노쇼를 막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다솔과 캔디데이트는 이런 방식으로 면접자를 면접장까지 데려오고 있다.


인사담당자가 면접자를 에스코트하는 새로운 방식, 캔디데이트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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