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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생명력이다

음식은 살아있다

by Aarushi

사랑.이 없는 음식은 살아있는 음식이 아니다.


음식은 살아있다.

음식은 생명력이다.

음식은 에너지다.

내 스스로 "음식"에 내린 문장이다.


사랑이 없는 음식은 죽은 음식이나 다름 없다.

살아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서른 중반이 넘어서야, 비로소 나를 알게 되었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감사하게도 먹는 것. 내가 먹는 음식이 내 감정에 미치는 영향, 내게 맞는 음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 먹는 것만 바꿨는데도 즉각적으로 내 몸과 감정, 마음의 변화를 느끼게 되면서, 잘 먹고 잘 자는 것. 운동과 명상을 통해 건강한 마음 습관과 마음 근력을 기르는 것.에 진심이다. 이 세가지는 내 삶을 이루는 핵심 기둥이다.


잘 먹는 것(건강한 음식 => 신선한 식재료로 직접 요리한 음식) + 잘 자는 것(수면 시간/퀄리티) + 운동, 명상(알아차림, 건강한 마음 습관, 마음 근력, 마음 챙김)


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과 집착과 기대하는 마음에서 온다. 그 괴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건,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 잘 자는 것, 운동과 명상을 통한 알아차림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내 안을,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어떤 집착이나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는지. 알아차리는 순간 이미 문제가 해결될 때가 많다.


서른 중반이후의 내 삶은 세상에 태어난 이래, 몸과 마음 모두 가장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시인의 잠언집 제목처럼. 그랬다면 어땠을까.싶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어느 것도 늦지 않았다.

삶은 늘 지금 여기.에서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삶은 늘 여기.에 존재한다.

건강한 삶은 선택이다.


삶은 선택이다.

행복은 선택이다. 그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건강한 삶, 우리는 지금 당장 선택할 수 있다.


양배추, 브로콜리, 애호박, 단호박, 샬롯, 파슬리, 고구마, 새싹 채소, 비트, 오이, 양송이 버섯, 수많은 식재료를 보고 만지면서 정말이지 나도 너희와 같지 않아. 나도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 생각은 식재료에 대한 감사함, 먹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절로 들게 한다. 나 역시 생명 그 자체고 내가 먹는 음식 역시 생명 그 자체다. 음식을 통해 그 생명력과 에너지는 내 안에서 피가 되고 살이되고 신체조직을 을 만든다. 내 몸안에 생명력을 싹틔우는 것이 바로 내가 먹는 음식인 것이다.


내 생명력을 만드는, 날 살게하는 음식을 나는 선택할 수 있다.

서른 중반이 되어서부터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부단히 노력한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내려놓음, 수용하게 되었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과 의식적인 선택을 위한 행위는 사랑.없이는 어렵다. 내가 날 사랑하지 않는데 내가 날 보살필 수 있을까. 날 챙길 수 있을까. 날 보호할 수 있을까. 잘 먹는다는 것,


건강한 음식을 내 몸에 넣는다는 건, 실은 내가 날 아주 강력하게 진실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것과 같다.


남은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해 꺼내 먹지 않기 때문에, 매 끼니 그때마다 직접 요리해 먹기 때문에 나에게 냉장고의 쓸모는 오직 냉장보관해야 하는 야채나 채소를 보관할 때다.


살아보니, 우리가 흔히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나에게는 그렇지 않다, 않을 수 있다.하는 것들이 꽤 있다. 내가 불편하지 않으면 된다. 지금의 내 삶은 순전히 내게 이로운 방식으로 유리한 방식으로 돌아가도록 짜여져 있다. 소소하지만 이런 것들 역시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들 중 하나가 된다.


소화력을 존중하는 음식으로 내 장(gut)을 관리해야 한다.

장 건강과 내 감정은 하나다.


장이 편안하면 내 마음이 편안하고 내 마음이 편안하면 건강하다,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서른 후반의 나. 정말이지 어느 것 하나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고 명상하는 삶은, 날 건강하게 했고 날 살게 했고 날 치유했다.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날 성장하게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 나 자신.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조차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


나는 내 삶이 아름다워 보인다. 아침에 눈을 뜬다는 것조차 사실 당연하지 않다. 어느 것 하나 당연한 것은 없다. 그러니 모든 것에 감사할 수밖에. 내게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내 생명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고 축복이고 행운이다. 나는 언젠가 죽는다.는 생각은 내 삶의 에너지다.

나는 언젠가 죽는 것을. 무엇이 두려울까. 무엇이 불안할까. 무엇이 화날까. 무엇이 미울까. 유한한 내 삶에서 나는 온전한 내 선택으로 사는 동안 건강한 삶을 살다 갈 것이다. 나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다.

삶은 본래 고통이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삶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친절해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냥해야 한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각자에게 건강한 삶.이란 무엇인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한 개인의 웰니스(건강한 삶)가 중요한 이유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넘어 세상 사람 모두가 몸도 마음고 건강한 삶을 살면, 그 세상은 도미노처럼 사랑과 친절함과 상냥함이 넘치는 세상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나 자신을 알고 사랑하는 일은 나아가 전 인류애의 확장이다.


Fresh open sandwi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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