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아도 고급스럽지 않아도

by Aarushi

개인적으론 화려하지 않아도, 고급스럽게 보이려 노력하지 않아도, 우아하게 보이려 노력하지 않아도, 부티나 보이려 노력하지 않아도, 내면에 집중하고 내 안 그리고 고유한 나만의 매력에 집중하다보면 고급스러움, 우아함이란 게 스펀지처럼 내게로 스며든다는 믿음이 있다.


부티와 귀티는 전혀 다르다. 귀티에 관심있다. 귀티란 내게 그 사람만의 분위기, 아우라다.


사람은 태어난 환경도 다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고 이에따라 사는 사람의 태도와 방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 사는 방식에 정답은 없다. 이미지 연출이라는 것도 개인이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지난 겨울 유니클로 외투 하나로 올 겨울을 보낸 나는, 내 스스로가 이렇게 입어도 초라하다고 느끼지 않는 것도 내 삶의 가치 그리고 기준을 더는 보이는 것.에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화려하지 않음이 나는 더 편하고 나답다. 이게 지금의 나.인 것을. 고급스럽고 반짝이는 것보다 빈티지, 오래된 물건들에 대한 애정이 있고 수수한 듯하지만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집앞 카페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 잔 할 때면, 파리의 카페도, 어느 카페인들 부럽지 않다. 내 앞에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 자리, 이 카페가 내겐 최고의 카페가 된다.


조금 전 자주에 들러 유리 보관용기 작은 것 하나 큰 것 하나를 사면서도 나는 흐뭇해했는데, 같은 유리병이라도 브랜드가 어디냐에 따라 그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어떨떈 가격탓인지 비싼게 더 예뻐보이고 무언가 있어보이는 효과가 있긴 하다. 그러나 지금 내 살림에 그리고 내 삶의 태도엔 몇 천원 짜리 유리병용기만으로도 충분하다.


몇 천원의 소비에도 흡족해 하는 걸 보면, 진정으로 모든 것에 감사해하며 사는 게 맞다.고 확신하게 된다.


게다가 오늘 아침엔 다른 그릇 용기 뚜껑을 중간 크기의 머그잔 위에 맞으려나. 혹시나 하고선 올려놨는데, 웬걸, 딱 맞아 떨어졌다. 그 순간 나는 찐.행복해했다. 나는 그런 순간들이 즐겁고 재밌고 신난다. 내겐 이런류들이 엣지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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