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사색 24

by Aarushi

#아름답게 나이 들어간다는 것

사람의 분위기, 아우라, 기운에 관심이 있다.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고유한 기운, 분위기, 아우라, 매력. 어느 순간부터 사람을 볼 때 그런 부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목소리 기운도 마찬가지다. 희한하리만치 나와 기운이 맞지 않은 상대를 알아차릴 수 있게 됐다. 기운이 탁하거나 목소리가 탁한 사람을 경계하는 편이다.


기운이란, 분위기란, 아우라란, 실로 엄청난 거라 생각된다. 이목구비가 예쁜 사람보다는 분위기가 예쁜 사람에게 아름다움과 아우라를 느낀다. 그 분위기에 압도된다. 그런 사람들과의 대화는 진심으로 기쁘다.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다.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말 한마디, 목소리, 태도, 분위기, 말투에서 많은 게 읽혀지기도 하고 진짜 알맹이가 있는 사람은, 속이 꽉 찬 사람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본인이 말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알아주기 때문이다.


책을 많이 읽고 글쓰고 사유하고 사색하면 어느 순간 물리가 트이게 된다고 믿는다. 나름의 치열한 내적 고통과 성장을 겪게 되면 그 사람만의 분위기, 아우라가 외면으로 점철돼 뿜어져 나오는 게 아닐까.한다.


깨닫게 됐다. 화려하지 않아도, 내면의 빛으로 외면의 빛을 얼마든지 빛나게 샤이닝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수수하지만 은은한 향을 내뿜는 분위기 있는 사람.으로 나이들어가고 싶다.


#지금을 살아야 하는 이유

언니와 5살 조카와 공원 산책을 했다. 커피를 테이크 아웃 하고선 호수가 있는 공원 흔들 그네의자에 셋이 나란히 앉았다. 유겸이가 갑자기 쉿.하더니 모두 눈을 감고 소리를 들어보자고 했다. 말도 어찌나 잘하는지. "아니 유겸이가 명상을 아네?^^" 하고선 쉿. 조용히 눈을 감았다.


오후 3시쯤 지나서 일하러 가기 전까지 30분 시간이 있어,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삶의 무기가 되는 한마디.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페이지를 꾹꾹 담았다.


"인간은 7년마다 변화한다." 격하게 공감했다. 일정 주기가 있지 않을까.했는데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말을 믿어보자면, 내 나이 딱 그러하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 희한하리만치 강렬하게 이는 것들이 있었는데. 이젠 때가 되지 않았나.싶다.


인간은... 내가 좋아하는 헤르만 헤세, 고흐, 아우렐리우스, 쇼펜하우어와 니체... 발타자르 그라시안... 고전을 읽는 이유는 다름 아니다. 몇 천년 전, 몇 백년 전 그 시절 인간들의 고뇌와 통찰이 지금시대에도 고스란히 명징하게 적확하게 들어맞을 때면 소스라칠 만큼 놀랍다. 고전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물리가 트이게 되고 통찰력을 갖게 된다.


그 안에서 나.라는 우주를 통찰하고 나를 알고 내 삶에 확신을 갖게 된다.


과거도 미래도 중요하지 않다. 내게 중요한 건 오직 현재. 지금.뿐이다.

이것만 놓치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 훨씬 더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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