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삼킨다는 것
고전을 찾는 건
본질에 닿고 싶어서겠지.
걷거나 이동할 때나 운전할 때나 차안에서나 재생하는 건,
감성적인 것, 서정적인 것, 시적인 것이라 생각되는 보이스와 멜로디와 가사다.
성시경과 김동률의 노래는 내겐 클래식이다. 본질이다.
사랑과 이별 때도, 삶이 힘겨울 때도, 우울에 허덕일 때도 어김없이
그들의 노래는 날 더 울게 했고 더 아프게 했고 더 슬프게 했다.
그때 깨닫게 됐다.
그 처절함과 절실함, 울부짖음으로 인해 결국 일어설 수 있다는 걸. 큰 위로였다는 걸.
처절히 바닥에 닿는 느낌이 온몸을 관통해야 새는 비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며칠 전 성시경이 부른 "When you look in my eyes"를 듣게 됐다.
음악이란 이런 거구나. 이토록 아름다운 것이구나. 위로하는구나. 감사했다.
한 번 꽂히면 질릴 때가 듣는 성미라, 며칠 째 반복해서 듣고 있다.
그의 목소리에서,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에서, 내 삶이 보였다.
내 지나간...
이젠 그리 연연하지 않게 된 지나간 시간들에 대하여.
잊혀진 것들에 대하여.
지나간 사랑들에 대하여.
지나간 한 때의 젊음에 대하여.
눈물을 삼킨다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된 나이가 되었다.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
익어가고 있는 걸까.
대지 위에, 마른 땅 위로 따뜻한 물줄기가 흘러내린다.
내 두 뺨은 폭포수의 기암절벽이 되었다.
나는 무엇을 보았던 걸까?
무엇이 날 슬프게 할까?
무엇이 이 세상이 이토록 아름다워 보이게 할까?
무엇이 이토록 사랑하고 싶게 할까?
무엇이 이토록 날 위로하는 걸까?
그의 노래로,
삶의 의지가 현현해졌다.
사랑이 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