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but a dream

by Aarushi

내가 사는 세상은 도대체 무얼까? 내가 우주 안에 사는 것인가 내 안에 우주가 있는가. 전체 안에 내가 있는가? 내 안에 전체가 있는가?... 걷다가도 실은 늘상 내 안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절로 이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들을 알아차리면 어쩜 이토록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것인지 뇌의 이미지가 절로 떠오른다. 미스테리한 그러면서도 참으로 경이로운 뇌의 작용이란, 의식이란...


매 순간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나의 모든 경험들을 끊임없이 해석하고 의미부여하고 편집해 만들어낸 이야기들, 하나의 이야기 덩어리 그것을 알아차리는 나. 마음의 갈피를 못잡고 많이 방황하고 힘들어했던 시절,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나는 견뎌냈고 그 시절을 지나올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절로 고전과 글쓰기가 날 불렀던 것도, 실은 나는 그 무엇보다 나와의 내면 소통이 절실히 필요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나와의 가장 직접적인 독대, 만남, 대화 없이는 실은 나 자신이 만들어 낸, 쌓아 올린 그 벽을 무너뜨릴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려고 정말이지 온갖 불안과 두려움과 우울과 무기력감이 내게 찾아왔던 것이 아닌가. 실은 depression 그 자체가 내겐 큰 선물이었구나.진심으로 감사한 부분이 있다. 당시에는 왜 그럴까? 나는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일어설 수 없을만큼 캄캄한 동굴 속에 갇힌 듯 했는데, 그것은 실은 나 자신에 대한 근원적인, 본질적인 질문의 시발점이었다.


여전히 모른다. 여전히 나약하고 방황한다. 여전히 취약하고 여전히 불안하고 여전히 괴로워하고 여전히 무기력감을 느낀다. 다만, 그 아무 것도 모름이, 텅비어 있음에 대한 알아차림이, 공이, 고요함이 진짜 나.임을 알아차리면서 찾아오는 행복감, 편안함, 평온함, 고요함, 그 지복이 나.자체가 내가 찾고 있던 행복 그 자체였다는 걸. 나도, 모든 것은 그대로 온전하다는 것도. 여전히 흔들리고 스러져 완전히 넉다운이 되는 상황을 맞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그저 내게 일어난 일련의 사건임을, 이 또한 다 지나갈 것임을 알아차리면 나의 괴로움과 번뇌에 초연해지게 된다.


이젠 나의 모든 것을 그저 바라보게 된달까. 온전하게 받아들이게 된달까.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게 되면서 기존의 기계론적 사고관과 고정관념, 인식, 패러다임에 대해 질문하게 되고 남과의 비교라든지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 내가 집착하는 것들, 나의 아집에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벗어나게 된다.


지금의 나는, 진짜 사람을 사랑하라!는 문장이 만트라처럼 내 안에서 시시로 인다. 진짜 사람을 사랑하는 것. 나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내 주변사람들을 사랑하고 나와 관계된 사람들이건 아니건 이 세상 사람들 모두를 온전히 진실로 사랑하는 것이다. 진실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면, 삶에서 오는 괴로움도 인간관계에서 오는 괴로움도 존중과 용서와 수용으로 녹여낼 수 있을 것이다.


구운몽에 나오는 일장춘몽.이 절로 떠오른다. 정말이지 이것은 한바탕 꿈인가. 나도 이 세상도 실은 꿈인가. 깨어있는 것인가. 꿈꾸고 있는 것인가. 실은 이 모두가 다 같은 것이 아닌가.






keyword
작가의 이전글Meditative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