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잘 살피면 진정 바라는 일을 하며 성장하게 된다
마인드 힐링 지도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수업 과정에서 '마음'을 매개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경험을 했다. 마음을 다루는 공간의 힘이었는지, 모인 사람들의 에너지 장이 비슷해서였는지, 낯선 느낌은 얼마 가지 않아 따뜻하다 못해 열기 가득함으로 바뀌었다. 나이도 성별도 사는 곳도 직업도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말로 그림으로 몸짓으로 표현했다. 각자의 고유한 삶을 마주하며 나 자신과 깊은 대화를 이어나갔다. 수업의 시작은 잔잔한 힐링 명상 음악이 열어주었다. 부산하던 마음을 지금 여기로 데려왔다. 수업을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의 힘이 컸다. 몸과 마음의 수련을 오랜 기간 해오신 교수님들은 무리하지 않으시면서 수강생들을 치유의 단계로 서서히 이끌어주셨다.
둥그렇게 모여서 대화를 나누던 모습이 떠오른다. 자기소개 후 맞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처음엔 선생님들께 시선을 골고루 맞추지 못하고 내 이야기만 했다. 매일 카카오톡 단톡방에 '하루 감사 세 가지'를 써서 올렸다. 이때 만들어진 감사 습관이 지금도 이어져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수업 과정이 거의 끝나 갈 때쯤엔 두 아이를 데리고 수업에 참석하기도 했다. 수업은 토요일에 4시간 정도 했었는데 그날은 아이들을 내가 봐야 했기에 수업에 참석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사정을 안 교수님과 도반들이 아이들도 수업에 데리고 오라고 먼저 말씀을 해주셨다. 그렇게 나와 아이들이 함께 마인드 힐링 지도사 과정을 들었다. 중간에 자장면을 시켜 먹고, 그림 치유도 함께 하며 나와 내 가족이 타인들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소통을 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세상을 향해 세웠던 마음의 경계와 평가의 시선이 사라지는 걸 느꼈다.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은 분명 밖의 세상과 달랐다. 그래서 더 치유가 빠르고 깊게 이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16주 과정 내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다. 그때 알았다. 진정 원하는 목표가 생겼을 땐, 진정 바라는 것이 생겼을 땐, 집중력과 몰입력이 커져서 물 흐르듯이 노력을 하고 이루어 낸다는 것을. 그것이 정말 필요하고, 좋아하고, 나에게 잘 맞는 것이면 그 하나를 위해 추진해 나가는 힘이 수개월간 지속된 다는 걸. 주변의 상황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잘 조절할 수 있다는 걸. 주어진 하나에 집중하는 힘이 꽤 크다는 걸. 마음을 드러내는 안전한 자기표현 공간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하고 잘한다는 걸. 자기 치유를 위해 적극적이라는 걸. 마음을 다루는 걸 좋아한다는 걸.
직업적으로 무언가가 되고 싶었던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대학시절 특강을 오셨던 외부 강사님의 영향으로 웨딩드레서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때 이후로 말이다. 그때 6개월 과정의 웨딩드레서 디자이너 수업을 들었고, 졸업 작품으로 웨딩드레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졸업 후 청담동의 웨딩숍에 취직을 했었다. 취직 후 현장의 일들을 겪으며 상상과 현실의 차이를 이기기 못 해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짧게 막을 내렸다. 그렇다고 해서 직업적으로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보고 의지가 일어났다. 무언가가 되고 싶었고, 되기 위해 학원을 등록해 직접 다니며 웨딩드레스를 만들어 보았다. 광장 시장에 자주 나가 웨딩 원단을 고르고, 비즈 등 자재 선정을 직접 해보았다. 웨딩 잡지를 여러 권 구입해 다양한 디자인을 익히고, 나름의 디자인을 구상했다. 구상한 디자인을 현실로 구현해 내는 작업을 실제로 해보았다. 그리고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접 눈으로 보며 체험했다. 이 모든 과정이 배움이었고 소중한 경험이다. 마인드 힐링 지도사가 되기 위한 과정도 마찬가지다. 목적은 자격증 취득이지만, 그 시작과 여정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스님께서 진행하시는 프로그램을 보고 배워보고 싶은 동기가 일어났다는 게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그리고 바로 관련 과정을 밝아 나가며 배우고 치유될 수 있었다. 마음을 잘 보고 읽어주면, 내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진정 원하는 것은 실행으로 옮기기 수월해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커진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행위는 우리를 전혀 예상 밖의 장소로 데려간다. 그 장소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우리가 진정 바라는 그런 곳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