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을 생각하지 말 것

"오후에 출근할게요."

by 빛영

휴가 때 2박 3일로 여행을 갔다.

3일째 되는 날, 체크 아웃을 했는데 갑자기 출근을 할 수 있냐는 연락을 받았다.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에 받은 연락이었고 출근을 할지 안 할지는 내 선택사항이었다.


"오후에 출근할게요."


그날은 오전엔 여행지에 오후엔 일터에 있게 된 하루였다.


이상하게도 출근하는 길의 몸과 마음이 가벼웠다.

만약 오전에 여행지에 있을 때, 오후에 출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이 무거웠을 거다. 여행지에서도 여행하는 설렘을 느끼지 못했을 거고.


오후에 출근할 생각을 안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전을 보내니 여행지에서도 즐겁게 있을 수 있었다.

갑자기 받은 문자로 출근해야 하는 걸 알게 되었는데 미리 생각하고 있지 않아서 인지 무거운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때그때 해야 하는 것에 집중하면 몸과 마음이 가벼울 수 있다는 걸 그때 알게 되었다.

미리 다음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이렇게 가벼울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미래를 미리 가져오지 않고 지금을 살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작은 깨달음이 밀려왔다.




명상은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을 알아차리고

지금 여기에 머무는 연습이다.

주로 호흡에 집중을 하게 된다.


일상에서 무언가를 하다가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면

중요한 것은 메모를 해놓자.


그렇지 않은 건


'아, 내가 잠시 딴생각으로 빠졌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다시 하는 일에 집중하자.


첫 생각을 알아차리는 게 포인트다.

이어지는 생각을 따라가지 않아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멈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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