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나 솔직히... 신념이고 뭐고, 흔들렸다?
솔직히... 흔들렸어요.
이런 감정을 느낀 적이 있는가?
내가 가졌던 신념이 작은 미동에도 흔들리는 경험 말이다.
이때 당신이 짓는 허탈한 미소가
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공허하고
씁쓸한지를 대신 말해준다.
내가 이렇게 나약하다고...? 내가 이렇게 계산적이었나...
당신이 살아온 모든 시간의 결과물.
몇십 년 동안 가져온 중심축이 흔들릴 때
당신은 자신을 탓하거나,
스스로가 한심하다.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 기억해야 하는 건, 계산적이라고 나쁜 것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득을 따진다.
손해 보는 장사는 안 한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가끔 이런 사람들도 존재하지 않나.
옳고 그름의 경계 없이
오직 나의 이득을 위해 '계산'만 하는 사람들 말이다.
이들은 자신의 선택이 정당하다.
정당하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은 마냥
하자는 대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기준'이 있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지금 남들보다 더 혼란스럽고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이 사회에서
자신만의 중심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이 얼마나 단단한 사람인지를 보여준다.
어떤 이들은 이런 당신에게
괜한 고집부리지 말라는 말을 건네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당신은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느끼는 이 허탈함은
그동안 신념을 지키기 위해 보냈던 시간들이
축적되어 주마등처럼 지나갔기 때문이다.
당신의 신념을 흔들리게 한 것은 무엇인가요?
그토록 단단한 당신을
흔들리게 한 것은 과연 무엇인가?
어쩌면 그 도구가 애석하게도
과거에 이미 여러 번 유혹의 도구로 사용된 것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당신은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분명 그때는 흔들리지 않았는데...
그래, 그 당시에는 연단의 도구가 아니었다.
그래서 자신만만했다.
'절대 이런 걸로, 무너지지 않겠다.'
그 포부가 무너졌다는 그 사실이,
당신의 마음이 쓰라린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절대 이는 당신이 나약해졌다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나약해지지 않았다.
그저 지금 어떠한 상황이
당신이라는 단단한 금속에
약간의 금을 가게 만든 것이다.
아무리 단단한 바위라도 약간의 틈에
계속된 충격이 오면 깨지고 만다.
그러니 '나는 이러면 안 된다.'라는 말로
스스로를 몰아세우지도, 탓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당신의 주관이 흔들리는 이유가
'정의'와 '내 삶'의 경계선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태라면
주변에서는 이런 말을 건넬 수도 있다.
"그냥, 눈 한 번 딱 감고, 편안한 길을 선택해."
이때 당신의 감정은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요동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가 이 상황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똑같은 말을 되새길 수도 있다.
그래. 나만 편하면 됐지. 우리 원래 개인주의잖아.
당신이 내뱉는 이 말들이
당신의 진심이 아닌
각성을 목표로 한 문장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니 당신이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그 누구도 당신을 욕하지 않는다.
지금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가 이다.
단 1%라도 당신의 마음은 어디에 비중을 두고 있나요?
타인의 시선, 타인의 말 모두 빼고
지금 당장 당신이 처한 환경과 내면의 목소리에만 집중했으면 한다.
만약, 내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당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모두 다르다.
당신이 마음속으로 어떠한 결정을 했다면
그냥 실행시키면 된다.
당신은 이미 오랫동안 고민했고
오랫동안 감정의 저울에서 힘들어했다.
그러니
굳이 타인을 설득하려고,
설명하거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분명 당신을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 선택이 '당신의 중심이 무너지는 순간'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Epilogue.
나의 기준이 흔들릴 때 내 마음도 함께 흔들린다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단단하게 살아왔는지 보여주는 징표예요. 그러니 지금의 감정을 부끄럽게 여길 필요도, 자책할 필요도 없어요. 하나,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 한 번의 선택으로 당신이 가지고 온 신념이 사라지거나, 평가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중심축이 선택을 결정하지, 선택이 중심축을 결정하지는 못하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