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없는 게, 계산적인 게 잘못인가요?

16. 나는 왜... 계산적인 사람이 되어 버린 걸까?

by CanDo


맞아요. 저 계산적인 사람이에요.

혹시 의도적으로 이런 말을 내뱉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이 내뱉는 말이,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보호막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가끔, 당신은 스스로 '나는 이런 사람이다.'

정의 내리며 그에 맞게 행동하려 할 수도 있다.

마치 원래 그런 사람인 것처럼,

그동안의 내가 '가짜'였다는 것처럼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할 수도 있다.

"왜 이렇게 변했어?"


그 말에 당신이 뭐라고 대답할까.

그저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낼까,

아니면 당연하다는 듯 능청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낼까.


당신이 마음을 숨기면 숨길수록,

사람들은 당신을 이렇게 인식할 수도 있다.

"믿을 수 없는 사람이야."

"속을 알 수가 없어."

그러나 당신은 이상해진 것도,

믿을 수 없는 사람도 아니다.


당신은 그저, 지금 '나를 지키기'가 급급한 사람이고

이 세상에 많은 상처를 받은 사람이다.

그런 당신에게, 당신의 일부를 기준 삼아

이 모습이 가짜다, 진실이다. 하며 구분하고 싶지 않다.




당신은 자신이 내비치는 모습에,

스스로 속아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나는 왜 이렇게 된 거지...


지금 기억해야 하는 것은,

'타인의 말이 모두 맞다.'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타인이 당신에게 "변했다."라는 말을 건네어도

당신 스스로는 알아야 한다.

내가 진짜 변한 것인지, 아니면 변한 척 위장하고 있는 것인지.

그래야 스스로를 잃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이 기준을 모르고

타인의 말을 애써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면,

타인이 보내는 오해의 말은

당신을 더욱 미지의 세계로 빠지게 만들 것이다.


이 순간, 오는 파동은 생각보다 강하다.

타인의 말이 사실이다.라고 인지하게 되는 순간

당신은 스스로를 속이게 되며

무엇보다 더 이상 '진짜 나'를 보여줄 수 없게 된다.


그런데 당신은 이미 알게 모르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이는 당신이 얼마나 '진심'을 원하는 사람인지를 알게 해 준다.

그럼 저절로 이런 의문이 들 수도 있다.


나는 왜, 진심을 숨기게 되었을까?


이 질문은 이상하지 않다.

당신은 지금 '나'를 알아가는 가장 중요한 척도 위에 서 있다.


당신은 아마 매 순간, 진실된 삶을 살아왔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도 알 것이다.

이 세상은 진실된 사람이 살기에는 상처받기 딱 좋은 곳이다.

그래서 지금 당신이 진심을 숨기기로 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의 진심이 사라졌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 당신의 진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옷을 바꾼다고, 사람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이 진심을 숨긴다고 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해서,

당신이 사라진 것은 절대 아니다.




만약 당신이 더 이상

"진짜 나를 세상에 꺼내 놓을 생각 없어요."라고 말한다면

당신을 설득하지 않겠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기억하면 좋겠다.


어떤 이는 나를 지키기 위해

일부러 차갑고 도도하게

어떤 이는 타인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일부러 선하고 따뜻하게 자신을 꾸미기 시작한다.


이 모습은 전부 꾸며낸 가짜가 아니다.

진짜 가짜는 안 맞는 옷처럼 부자연스러울 테니까 말이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보다 더 진실된, 더 편한 진짜 내 모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럼 나는 이 질문을 던지고 싶다.


당신은 어떤 것 때문에 진심을 보이는 것을 꺼려하는 것인가요?


당신은 왜, 타인에게 진심을 보이는 것을 주저하는 것일까.

만약 "나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질문을 이어서 생각해 보면 좋겠다.


솔직한 당신을 이 세상에 드러내기 전, 당신이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상처받을까 봐.

나를 싫어할까 봐.

실망할까 봐.


어떤 감정이든 그 감정의 뿌리는 같을 것이다.

불안함


당신은 여린 사람이다.

여리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보인 행동에

죄책감을 갖거나, 아파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이런 마음을 품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마음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작게나마 남아 있는 소망일 것이다.


제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소망이 희망이 될 수 있게,

작은 오해부터 풀고 가자.


계산적인 것이 잘못인가요?


당신은 어째서, 계산적인 자신의 모습이 나쁘다고 생각하는가.

모든 사람은 '나의 이득'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기본적인 욕구로 '행복'을 원한다.


그렇다면 '나의 이득'과 '행복'은 같은 뿌리라고 할 수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이득'과 '행복'은 같지 않다.

개인이 생각하는 중요 가치에 따라

오히려 반대의 방향성을 가질 수도 있다.


돈과 명예를 가지고도, 마음 한 구석에 공허함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지 않을까?


사람은 결국,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

조건부가 아니라

그냥 존재 자체를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조건부가 아닌 사랑,

진실된 사랑을 받고 싶다면 당신이 가져야 하는 것이 있다.

용기


당신은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줄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때 비로소 당신이 찾는 '진심'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pilogue.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받고 싶어 해요. 아무런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이요. 지금은 '과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는 그런 사람이 있을까?' 하고 주저되겠지만, 한 번 진심을 내비치면 그런 진심에 반응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게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결국 진심에 끌리게 되어 있거든요. 이건 가짜의 세상에서 숨을 쉬고 싶어 하는 사람의 본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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