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의도를 파악해야 오래 빛날 수 있대요.

17. 나는 그저... 좋은 사람이고 싶었어요.

by CanDo
슬프다고 울 수는 없으니까, 웃고 있는 거예요.


이런 말을 웃으면서 해본 적이 있는가.

웃고 있지만 눈물 흘리는 삐에로처럼 말이다.

당신은 참, 강인한 사람이다.

그래서 더욱 이 말을 해주고 싶다.

슬프면 그냥 울어도 돼요.

어떻게 안 힘들 수 있겠어.


그런데 당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어떤 사람들은 당신을 오해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항상 행복하게 미소 짓는 당신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면서 말이다.

제는 겉과 속이 다를 거 같아.

저런 애들이 꼭 앞뒤가 다르더라.


이런 말에도 당신은 미소를 잃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당신의 기분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않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당신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얼마나 슬퍼하고 있을지,

얼마나 마음 아파하고 있을지 알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울어도 된다.

이건 당신을 지키기 위한 진심이다.



좋은 사람이고 싶었어요.


당신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항상 밝게, 힘들어도 괜찮다. 말하는 그런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은 당신의 마음을 변질시켰다.

"착한 척하네."

와 같은 가시 같은 말을 하면서 말이다.


이 말에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 또한 당신이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저 지금은, 당신의 방식대로 당신을 위로해 주면 좋겠다.

"사람은 다 그렇지... 사람은 원래 그런 거지."


맞다. 당신의 말처럼 사람은 다 그렇다.

선한 마음을 선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말한 적도 없는 이상한 소문을 퍼트리기도 하고,

이상한 사람 취급하며 손가락질하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 때는

갑자기 잘해줄 수도 또 갑자기 떠나갈 수도 있다.

정말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있다면

우리의 삶과 사람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당신은

이 세상에 물들지 않았다.

그것만으로 당신이 얼마나 선한 사람인지를 증명한다.


하지만, 당신이 선하다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기를 애쓰지 않아도 된다.

억울하면 억울하다.

슬프면 슬프다.

아프면 아프다.

말해도 된다.

어쩌면 누군가는 이런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완벽함은 좋지만, 알 수 없는 벽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당신의 완벽주의에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도 있다.


그 이유는 당신이 불쌍해서와 같은 이유가 아니다.

그저, 당신이 지금의 완벽함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자기 자신을 조여 메고 있을지,

얼마나 참고 견디고 있을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왜, 감정을 숨기는 줄 아는가?

겉과 속이 다르니까?

누군가를 속이려고?

남에게 잘 보이려고?

이건 타인이 만들어낸 가상의 당신이다.

그리고 진실된 당신의 진심은 다음과 같다.


내가 슬퍼하면... 옆에 있는 사람들도 힘들잖아.


그래. 당신은 타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싫어,

혼자 부정적인 감정을 삼키는 사람이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이다.

"감정표현하기"와 같은 내면 관찰이 아니라

타인이 하는 '말의 이유'를 찾는 연습

이것이 지금 당신을 지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훈련이다.


'말의 이유'를 찾으라는 것은

타인이 하는 말이 '진심'에서 나오는 말인지,

'이유 없는 그냥'에서 나온 말인지

분별하는 연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하는 말이 다 '진심'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말의 의도'는 분명 존재하고,

그것이 칭찬, 감사와 같은 긍정일 수도 있지만

그저 당신에게 상처를 주기 위한 부정의 말일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이를 구별하지 못하고,

모든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당신의 '감정 쓰레기통'은 넘쳐흘러 역류하고 말 것이다.


지금 당장은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괜찮던데?"

"나는 이겨낼 수 있어."

이 확신이 절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래는 쉽게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은 기억해야 한다.




사람들은 꺼진 불에 집중하지만,

불은 갑자기 꺼지지 않는다.

분명 그 불은 꺼지기 전,

차츰차츰 빛을 잃어갔을 것이다.


이때 가장 무서운 것은 스스로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앵무새처럼 이러한 말을 반복하면서 말이다.


항상 그랬으니까 괜찮아.


그리고 놀랍게도,

당신의 빛이 어두웠을 때

사람들은 당신의 과정은 알지도 못 한채 손가락질하며

"변했네."라는 말을 던질 수도 있다.

그 돌멩이는 당신의 불을 완전히 식히는 흉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당신이 '내면 관찰' '타인 배려'도 아닌

'타인 관찰' '말의 의도'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이다.

당신은 이미 따뜻한 사람이고,

이미 중심축이 타인에게 기울어져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타인이 울면 같이 따라 울고 웃으면 같이 웃는

매우 소중한 사람이다.


소중한 사람이 왜 소중한지 아는가?


소중한 사람을 더욱 소중하게 만드는 이유는

'극소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순적이게도,

소중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당신을 위협할 것이다.


그럴수록 당신은 더욱 단단해져야 한다.

그리고 그 단단함은 '나를 알고' '타인을 알 때' 나온다.

상대방의 패를 알고 있어야 그 게임을 장악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Epilogue.

당신의 진심을 의심하지 않아요. 그러나 이 세상은 당신의 진심을 시험하고 공격할 수도 있어요. 그때 당신이 빛을 잃지 않고, 타인을 감싸 안는 따뜻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면 꼭, 기억하세요. 타인이 어떻게 나오든 흔들리지 말고 '말의 의도'를 파악하여 그 말마저 감싸 안으세요. 당신처럼 착한 사람은 남의 말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겠지만, 이제는 어떤 말을 흡수할 것인지, 판단하는 연습이 필요하답니다.

부디 오래오래 빛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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