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나도 말하고 싶었어... 진심이야.
저... 사실...
말해야 하는데... 말하고 싶지 않은 진실이
당신의 입에서
얼마나 메아리치고 있을까.
"당신이 일부로 숨긴 게 아니라고 믿어요."
가끔 사람들은
'진실'을 숨겼다는 이유로
당신에게 '배신자' '사기꾼'
이라는 가시 같은 말을 내뱉을 수 있다.
숨겨야 하는 진실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죄스러웠을지,
당신이 얼마나 답답하고 불안했을지는,
차마 읽어내지 못하고 말이다.
타인이 내뿜는
감정적인 분노에,
당신은 눈물을 흘리며 이런 말만 반복할 수도 있다.
진짜... 말하려고 했어. 나도 말하고 싶었어...
응.
당신은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한 가지 감정이 당신의 말을 붙잡았다.
무서웠어.
당신은 상대방이 너무 소중해서
차마 말할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나를 떠나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감에 휩싸여서 말이다.
어쩌면 당신은
당신 스스로도, 그 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태일 수도 있다.
"나도 이 사실이 믿기지 않는데..."
그래.
당신은 지금 스스로도,
그 진실을 받아들이기 버겁다.
그런데, 어떻게 타인에게 '진실'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를 말할 수 있을까.
당신에게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문장일 텐데 말이다.
그러니, 이제 죄책감을 덜었으면 한다.
당신이 잘 못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진실마저도
당신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당신에게 가장 어려운 말은
"솔직해져 보자."라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이 진실을 말했을 때
'나를 떠난다.'라는 불안감이 찾아온다면
더욱 어려워진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말은 이것이다.
괜찮아요.
그냥 해주는 말.
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니, 정말 괜찮다.
진실이라는 솔직함 때문에
깨질 '가벼운 관계'가 아님을 믿었으면 좋겠다.
이 관계가 당신에게 얼마나 소중한가요?
이 질문에 답해보기를 바란다.
당신이 깨고 싶지 않은 이 관계가
당신에게 얼마나 애틋한가?
왜, 이 관계에 그렇게 애틋한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왜 이렇게
이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당신이 지금 느끼는 이 감정,
그 생각들은
그동안의 시간과 추억이 만들어 준
소중한 기억들 덕분일 것이다.
그럼 마지막으로 묻겠다.
그 기억들을 누구와 함께 했나요? 그 기억들 속에 항상 누가 있었나요?
같은 추억에서, 같은 감정을 느낀 그 사람은
당신을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당신이 진실을 말해주기를 바라고 있을 수도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 사람은 당신을 떠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진실을 말해야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Epilogue.
추억은 당신만의 추억이 아니에요.
지금 떠올리는 그 사람과 함께 만들어낸 추억인 것이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르는데요,
사실 당신의 추억 속 매일, 한 순간도 빠지지 않은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은 누구보다 당신이 행복해지길 원하는 사람이자, 어떤 상황에서도 당신을 사랑해 줄 사람이에요.
그러니, 가장 먼저, 그 사람에게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나마저도 받아들이지 못 한 진실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