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지와 찰리 Jul 07. 2020

[타미의 기력회복] 타미의 기력회복

백수생활을 마치며

글 | 타미


2019년 8월,

대학교를 졸업했다.

당장 나에게 주어진 일도, 더 이상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없다는 사실이 막막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대학교 졸업까지 쉼 없이 달려온 나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2019년까지만 나만의 여유를 즐겨보자고 생각했다.

2020년 1월,

코로나 19가 찾아왔다.

계획했던 것보다 백수 생활이 길어졌다.

채용은 커녕 실업자가 늘어나는 걸 보며 혼란스러웠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방 안에서 우울하게 혼자만의 생각의 늪에 빠져 땅굴만 파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운지 그리고 왜 그 일이 즐거운지 차근차근 생각해보았다.


엄두가 안 나 기계적으로 써 내려갔던 자기소개서도, 진정성은 없이 그저 간절하기만 했던 면접도 나에 대해 알아가면 알 수록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휴식기 동안 다른 누가 아닌 내가 나를 믿고 확신을 가지니까 기회가 찾아왔다.


2020년 7월,

어떤 새로운 고난과 역경이, 또 어떤 즐거움과 행복이 찾아올지 예상할 수 없다.

그렇지만 나는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기력을 회복해나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여자답게.


*사진 출처 : Google 이미지

작가의 이전글 [1인칭주인공시점] 남보다 못한 사이, 가족같은 사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