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
"아빠! 일어나!"
"어. 잠만.."
"아빠! 일어나! 나 배고프단말야"
"어...."
아내가 공부를 하는 요즘
주말 식사당번이 되버린 나.
몇달을 이런 패턴으로 가다보니 이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딸아이는 나를 깨운다.
인천에서 서울까지 하루 왕복 3시간 이상을 지하철에서 보내는 나는 주말 아침 잠을 보약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꿈도 못 꾼다. 나의 사랑스런 악동때문에..
"아빠 오늘은 뭐 해줄거야?
나 김하고 계란후라이 해줘"
정말 당당한 녀석이다.
순간 자업자득이란 말이 떠 올랐다.
내가 평소 입버릇처럼 말이 있다.
"아빠한테는 슬픈일이 있거나 울고 싶어도 꾹 참고
당당하게 말해! 아빠는 울면서 떼쓰면
안들어주지만 당당하게 이유를 말하면 모든 지
들어주께"
그래서 난 아무런 말없이 가스렌지에 불을 껴고 냉장고에서 계랸 2개를 꺼냈다. 김치와 멸치등 딸아이가 싫어하는 반찬으로 먼저 식탁을 포진시켰다. 역시 녀석은 김을 찾는다.
없다고 하려다가 은근슬쩍 식탁위에 꺼내 놓았다.
그 순간 빛의 속도로 고사리 손이 김을 향해 돌진했지만 진작부터 눈치 챈 나의 손이 본능적으로 김을 낙아챘다. 하지만 이 아침에
6살아이와 밀당하기 싫어서 이내 못 이기는 척 주려다 생각했다. 뭔가 특별하게 줄 수 있을까.
그래서 주방용 가위를 몰래 가져와 되돌아서 오리기 시작했다.
"와!하하하하! 나 줘! 나 줘!"
"얍! 짜잔!!! 하하하하!"
일명 '김하트'.
그 순간 악동이 아닌 천사같은 얼굴로 꺄르르 웃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정말 행복하다
생각했다.
우리가 행복해 지기 위한 비용은 0원이 아닐까.
우리가 행복해 지기 위한 비용은 '행복할 의지와 용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