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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정성의 숲 Aug 13. 2023

의지가 굴릴 수 없는 돌덩이

지하철독서-1528


시간은 역류하지 않는다는 것

"과거에 있었던 것", 이름하여 그것은

의지가 굴릴 수 없는 돌덩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37p-

(프리드리히 니체/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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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지금까지

의지가 굴릴 수 없는 돌덩이를

어떻게 해서든 굴리려 애썼나.


역류하지 않는 시간을

억지로 부여잡고

얼마나 과거에 살려고 애썼나.


어차피

움직이지 않는

돌덩이인 것을 알면서


얼마나 많은 현재를

침몰의 시간으로 채우며 살았나.


이젠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과거에 있었던 것'은

'과거에 있었던 것'일 뿐이다.


현재 나의 의지가

굴릴 수 없는 돌덩이는

그냥 놓아두고 지나치자.


그 무거운 돌덩이를 지고서는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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