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비슷한 아픔을 지닌 사람에게
문장을 건네며
말을 걸어보는 일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혹시 당신도 그랬나요?"
"한때 눈물을 다 써버릴 정도로
아팠던 기억이 있었나요?"
라고 말이다.
몇 년 전
글쓰기 수업에서
작가님이 말씀하셨다.
"글을 쓰고 싶다는 건 아프다는 거예요"
그랬다.
글쓰기 수업을 받았던
몇 개월의 시간 동안
난
나의 아픔을
글로 쏟아냈다.
글을 쓰면서
많이 울었고
많이 아팠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의 아픔 위로
새살이 돋았다.
나에게
아픔을 주었던
사람, 환경을
용서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그 순간
난 알게 되었다.
나에게 글쓰기는
상처에 바르는 '연고'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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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주 (지은이), 글의 품격 - 삶이 곧 하나의 문장이다, 황소북스(2019),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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