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은
다른 감정을 밟고
위로 올라선다.
원망은 여간해선
마음의 바닥으로
가라앉지 않는다.
-보편의 단어-
(이기주/말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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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속에
원망을 가득 채우고
살았었다.
내가
선택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원망.
그 원망이 자꾸 떠올라
다른 감정을 짓밟았다.
어느새
내 마음에 원망이 가득 찼고
세상이 검게 보였다.
원망이
삶의 동력이 되었다.
어떻게든
나아가면 되는 줄 알았고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가슴에 원망을 품은 채로.
그제야 알게 됐다.
원망이 동력이 되어
나아가는 방향은
앞이 아니라는 것을.
원망이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
자신이 서 있던 그 자리로
다시 돌아오게 한다는 것을.
그 원망의 띠를 끊어야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노력했다.
하나하나씩
내 마음의 원망을
인정과 받아들임으로
치환시키려 노력했다.
몇 개의
원망의 띠를 끊고
난 또 한번 깨달았다.
내가 더 자유로워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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