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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정성의 숲 Jan 20. 2024

원망을 치환해야 한다

지하철독서-1654


원망은

다른 감정을 밟고

위로 올라선다.


원망은 여간해선

마음의 바닥으로

가라앉지 않는다.


 -보편의 단어-

(이기주/말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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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속에

원망을 가득 채우고

살았었다.


내가

선택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원망.


그 원망이 자꾸 떠올라

다른 감정을 짓밟았다.


어느새

내 마음에 원망이 가득 찼고

세상이 검게 보였다.


원망이

삶의 동력이 되었다.


어떻게든

나아가면 되는 줄 알았고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가슴에 원망을 품은 채로.


그제야 알게 됐다.


원망이 동력이 되어

나아가는 방향은

앞이 아니라는 것을.


원망이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

자신이 서 있던 그 자리로

다시 돌아오게 한다는 것을.


그 원망의 띠를 끊어야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노력했다.


하나하나씩

내 마음의 원망을

인정과 받아들임으로

치환시키려 노력했다.


몇 개의

원망의 띠를 끊고

난 또 한번 깨달았다.


내가 더 자유로워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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