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정성의 숲 Jan 28. 2024

스스로 선택한 멈춤

지하철독서-1662



염구(冉求)가 말했다.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저의 역량이 부족합니다.”

공자가 말했다.

“역량이 부족한 자는
 중도에 멈춘다.
 그런데 지금 너는 
 스스로 멈추는구나.”

-논어-
(공자/홍익)

-----------------------

매년
버킷리스트를 적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달라지지 않는
버킷리스트를 보고 생각했다.

매년
새해 목표를 적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지워지지 않는
목표 리스트를 보고 생각했다.

난 해보지 않았던 거다.

해보지 않았으니
지울 수 없었던 거다.

버킷리스트를 쓰는 순간에
목표 리스트를 쓰는 순간에

난 해낼 수 없다고
이미 내 마음속으로 단정 짓고
해보지 않았던 거다.

내가 그 부분에
역량이 있는지 없는지는
일단 해봐야 한다.

해보다가 멈추는 것은
포기가 아니다.

오히려
자기 인식이 명확해지는
나의 선택인 것이다.

해보지도 않고
미리 실패를 단정 짓는 것이
진짜 포기이다.

앞으로 내 삶에서
진짜 포기만 하지 않기를
내가 스스로 선택한 멈춤만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

#지하철독서인증 #지하철도서관
#교통카드열람표 #1080758열람실
#언스플래쉬 #역량 #중도 #포기

매거진의 이전글 삶의 마지막 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