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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정성의 숲 Jan 30. 2024

나의 모든 길이 누군가의 길이 된다

지하철독서-1664


아예 행적을 끊어버리기는 쉬워도

길을 가며 행적을 남기지 않는 것은

어려운 법이다.


-장자(내편)-

(장자/홍익출판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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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설야중거 踏雪野中去 :

눈 덮힌 들판을 걸어갈 때


불수호란행 不須胡亂行 :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 마라,


금일아행적 今日我行跡 :

오늘 내가 가는 이 길은


수작후인정 遂作後人程 :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내가 가는 모든 길이

누군가의 길이 된다.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고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겠는가.


그 길마다

어떤 흔적을 남겨왔고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가.


나의 모든 길.


꽃이 피고

나비가 날고

햇빛이 잘 비추는 곳이길.


패인 곳 없이

단단하고 평평한 길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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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열람표 #언스플래쉬

#지하철1호선311595열람실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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