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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정성의 숲 Feb 15. 2024

실패가 당연하다는 것

지하철독서-1679


아잔 차 스님이

예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숲속 승려는 늘

내려놓으려 애써야 하지만,

열에 아홉은 실패하는 데

익숙해져야 합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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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지 못하는

나를 자책했다.


지금 억지로

부여잡고 있는 모든 것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내려놓는다는 것 자체가

힘든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내려놓지 못하는

나를 비난하고 자책하면서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았던 거다.


숲속 승려도 어려운 것을


속세에 내가

어찌 가볍게 여겼단 말인가.


놓지 못하는 그 자체를

비난하지 말자.

자책하지 말자.


그대신


놓지 못하는 그 이유를

깊게 살펴보자.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에 집중하면

반드시 또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난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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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1호선312547열람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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