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
(시드니/SIGONG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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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신입사원 면접실.
"네.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편하게 해 보세요."
"네! 저의 열정을 담아
노래한곡 짧게 하겠습니다!"
면접은 잘 못 봤어도
끝까지 이 기회를 부여잡고
놓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간절함과 절실함은
나를 다른 사람처럼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또 요즘 면접 트렌드로 보면
너무 부자연스럽고
과한 행동일 수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절박하고 간절하다면
지금도 난 그렇게 했을 것이다.
삶에서
그 순간뿐이었겠는가?
절박하고 간절한 순간이.
매일 그렇게 살 수는 없겠지만
무기력하게 공허한 하루를 보내는 순간.
난 다시
기억해야 한다.
상기시켜야 한다.
그 순간을.
다시 한번
나에게 묻는다.
삶의 마지막 순간,
"당신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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