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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큰 두려움이다

지하철독서-1915

by 진정성의 숲


문제는 큰 두려움이다.

우리는 큰 두려움의 존재 자체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급진 거북이,58p-

(윤정구/잉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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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앞에 놓인

너무나 선명한 위험.


그 작은 파도를

그 작은 두려움을

대처해 나가며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대비할 겨를도 없이

나를 휩쓸어버린 건

보이지 않았던 큰 파도였다.


매일 밀려드는

작은 파도 때문에

멀리서 다가오는 쓰나미를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다.


진짜 대비해야 하는 큰 파도는

내 눈에 보이는 순간

대처하기엔 이미 늦어 버린다.


작은 파도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작은 파도를 맞이하는 순간에도

조금은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나를 집어삼키는 건

결국 큰 파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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