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 사람의 원(圓)

지하철독서-1959

by 진정성의 숲



열다섯 명의 든든한

내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생각보다

인생을 잘 산 것도 같았다.


-그렇게 나는 다시 삶을 선택했다-

(최지은/유선사)


-------------------------


내 사람.


지금 난

몇 명이나

가지고 있을까?


내 사람의

정의부터 해야 할 것이다.

기준부터 정해야 할 것이다.


'내 우산을 들어줄 사람보다

나와 같이 비를 맞아주는 사람'


흰 A4용지 중심에

내 이름을 쓰고 작은 원을 그린다.


그리고 하나 둘,

선을 뻗어 이름을 쓴다.


확신과 추측의 사이.


이름을 둘러싼 원들이

중심에서 밖으로 뻗어 나간다.


원들의 개수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 안에 이름이 중요했다.


그 이름들을 보고 있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든든해졌다.


생각했다.


내 사람.


그 사람의 원 안에도

내 이름이 쓰여 있을까?


잘해야겠다.

더 노력해야겠다.


-------------------------


#지하철독서인증 #지하철도서관

#교통카드열람표 #짧은글긴생각

#1호선311548열람실 #언스플래쉬

#책 #독서 #글쓰기 #생각 #진정성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관계의 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