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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에 대하여

지하철독서-2063

by 진정성의 숲


인생이나 사회에 대한

정서적 태도.


어떤 행위의

옳고 그름의 구분에 관한 태도.


-혼모노,18p-

(성해나/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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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배우고 알아갈수록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게 두려워졌다.


분명

전보다

더 많이 알게 됐는데

왜 그런 걸까?


아마 그건


내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서가 아닐까?


나에게

옳았던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릇된 것일 수 있음을

알게 되서가 아닐까?


그래서

모든 판단을 포기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삶이 더 혼란스러워졌다.


내 안에 기준이 없으니,

행동과 말에 일관성을 잃게 되었다.


깨달았다.


세상에

옳고 그름이 없어도,


내 세상에

옳고 그름은 있어야 한다는 걸.


세상에

옳고 그름이 없다는 건

변하지 않지만,


내 세상에

옳고 그름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


세상에는

분명 존재한다.


흑과 백

청과 홍


이분법적인 세상에

실망하지 말자.


세상은

단 하나로 완전하지 않다.


결국

관조적 시선에서 보면

둘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걸 알게 된다.


그렇게

내 안에 혼란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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