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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나이

지하철독서-2100

by 진정성의 숲


시간은

세상의 어느 것보다도 늙었으므로

걸음걸이가 너무 느렸다.


-자기 앞의 생,119p-

(에밀 아자르/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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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시간은

늙은 시간인가?

젊은 시간인가?


고통의 시간은

늙은 시간이다


단 1초도

1년 같이 느껴진다.


행복의 시간은

젊은 시간이다.


몇 날 며칠이 된다 해도

단 1초 같이 느껴진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으면 좋겠는가?


그럼 지금

늙은 시간을 살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느리게

지나갔으면 좋겠는가?


그럼 지금

젊은 시간을 살고 있는 것이다.


늙은 시간과 젊은 시간.


삶에서

어느 하나가

가득 차게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바람은

젊은 시간이 더 많기를

바라고 바라본다.


비록

생이 너무나 짧게 느껴질지라도

난 젊은 시간을 더 살고 싶다.


열정이 가득하고

희망이 충만하고


푸르름이 선명한

젊은 시간으로

내 삶을 가득 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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