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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되지 않기 위한 훈련

지하철독서-2099

by 진정성의 숲


시시각각 사소한 재난이 일어나

우리를 괴롭히는 까닭은

큰 재난을 견디는 힘이

행복할 때 완전히 소진되지 않도록

우리를 계속 훈련시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191p-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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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었다.


그동안 나에게 일어난

모든 고난은

나를 쓰러지지 않게

단련시키는 훈련이었다.


헐떡이고

흐느끼고

쓰러지고

처참했지만


난 아직

잘 살아있다.


이겨낸 것이다.


훈련을

잘 받아들이고

잘 지나온 것이다.


찰나의 행복이

대부분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도록

행복의 순간마저

훈련은 거듭됐던 것이다.


행복한 시간도

불행한 시간도


순탄한 시간도

지난한 시간도


모두 내 두 발로

제대로 서 있을 수 있도록

삶은 날 훈련시켰던 것이다.


오늘도

날 더 강하게 만들 훈련을

기분 좋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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