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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얇아져 찢어지지 않게

지하철독서-2098

by 진정성의 숲


자기야,

근데 나이드니

마음이 넓어지는 대신

얇아져서 쉽게 찢어지더라.


-안녕이라 그랬어,163p-

(김애란/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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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나이가 먹으면


더 넓어지고

더 온화해지고

더 여유로워질 줄 알았다.


삶의 경험이 겹겹이 쌓여

더 현명하고 지혜로워질 줄 알았다.


하지만


난 지금

더 좁아지고

더 이기적이고

더 조급해지고 있다.


삶의 경험이

나를 점점 닳게 해

더 약해지고 예민하게 만들었다.


이제야 알았다.


마음도

많이 쓰면 쓸수록

닳고 해지고 얇아져

구멍이 날 수 있다는 걸.


마음도

어느 순간 찢어지지 않게

더 아끼고 아껴야 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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