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느낌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신동엽-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 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 속 구름을 닦고
티 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畏敬)을
알리라.
아침 저녁
네 머리 위 쇠항아릴 찢고
티 없이 맑은 구원(久遠)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憐憫)을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모아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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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의 감상*
매일 보는 하늘이
누구에게나 같은 하늘은
아니라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보았던 구름이
누구에게나 같은 구름이
아니라는 것을
시대를 앞서 간
시인을 보았고
시대를 아파한
시인을 보았다
그러면서
머리 위를 올려다 보았다
나를 덮고 있는 하늘은 무엇이며
내가 닦아내야 할 구름은 무엇인지
나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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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시인은
하늘을 덮는 구름이 가득하지만
그 속에서 맑은 하늘을 희망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희망이 짙어 더 슬프게 느껴졌고
39살. 짧은 인생에 애잔했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나를 덮고 있는 구름은
진정 나를 덮을 수 있는 구름인지..
만약 구름이 맞다면
나는 구름을 찢을 '용기'가 있는지..
다시 한번
시인의 대표시 중 한 문장을 감상해봅니다.
'껍데기는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