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야라는 말 들어 본 적 있어?
닭고야는 흔히 다이어터들이 먹는 식단 중 닭가슴살+고구마+야채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야. 오늘 닭고야 먹는다고 말하곤 하지. 고구마 대신 단호박을 먹으면 닭호야, 단호박 대신 현미밥을 먹으면 닭밥야라고 부르기도 해.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식단이 70%, 운동이 30%라고 말한다고 하더라? 내 생각은 조금 달라. 식단이 90%, 아니 어쩌면 식단이 99%일지도 몰라…. 무엇이든 꾸준히 해내는 게 어려운데, 그중에서도 제일 어려운 건 식단을 꾸준히 해내는 일이야. 하지만 이걸 꾸준히 해내는 자만이 체지방 감량에 성공하지. 물론 너무 극단적으로 닭고야 식단만 고집할 순 없어. 그렇지만 다이어터들이 닭고야 식단을 먹는 건, 완벽하게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맞춰내서 체지방을 감량하기 위함이랄까. 나도 그렇게 닭고야 식단을 먹기 시작했어. 물론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바로 닭고야 식단을 먹은 건 아니었어. 처음엔 내가 먹던 일반식에서 양을 줄여나가는 연습부터 시작했지. 밥 한 공기를 다 먹었다면, 1/2만 먹기. 그릇에 덜어먹기 같은 방법으로 말이야. 그러다가 점점 체지방이 감량되는 속도가 빨라지자 욕심이 생겨서 닭고야 식단을 먹었던 것 같기도 해. 그리고 닭고야 식단이 후다닥 만들어내기 쉬워서 챙겨 먹은 것 같기도 하고.
다들 피티를 시작하면 트레이너 선생님이 식단을 짜준다고 하잖아. 나도 트레이너 선생님한테 식단을 물어봤는데, 큰 그림만 잡아주고 자세하게 어떤 걸 얼만큼 먹어야 하는지 안 알려주시는 거야. 처음엔 그게 참 의아했어. 그냥 고구마를 몇 그람 먹어라. 야채를 얼마나 먹어라. 이렇게 말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큰 그림만 잡아주니까 더 어렵다고 느껴졌거든. 그런데 나중엔 알겠더라. 사람마다 본인에게 필요한 영양소의 양이 다 다르더라고. 나도 나에게 맞는 적절한 비율의 닭고야 식단을 알아가기 위해 또 나에게 적합한 식단을 알아차리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던 것 같아.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식단은 다 따라 해 보면서 내 몸에 테스트해본 느낌이랄까? 사람들이 아침마다 그릭요거트를 챙겨 먹더라? 그래서 나도 한 주 동안 아침에 단백질이 가득한 그릭요거트와 냉동과일을 챙겨 먹어봤어. 그랬더니 일주일 후 체지방량이 증가하는 거야. 그래서 그다음 한 주 동안 그릭요거트를 절제해봤는데, 다시 체지방량이 줄어들더라고. 그때 알았지. 아, 나한텐 그릭요거트가 양 조절하기 어려운 식품이구나.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하기 어렵겠구나.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또 그릭요거트를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하기도 하잖아? 닭가슴살도 그래.
요즘 건강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유튜브에 다이어트에 관한 정말 많은 영상이 올라오는데, 거기서 자신에게 적절한 단백질의 양을 알려주더라고. 그런데 다 달라. 어떤 사람은 체중x1g을 먹으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체중x1.5g을 먹으라고 해. 그냥 딱 정해주면 좋겠는데 말이야. 그게 정말 사람마다 다 달라서 그런 거더라고. 나도 나에게 적당한 닭가슴살의 양, 고구마의 양을 알아가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던 것 같아. 그래서 이젠 알고 있어. 어느 정도 먹어야 나에게 적당한 양의 닭고야 식단인지 말이야. 하지만 가끔은 더 먹고 싶은 마음에 고구마를 더 먹기도 해. 그래야 인간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