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린이의

by 캔디부부

트레이너 선생님과의 수업을 시작으로 나의 헬린이 삶이 시작되었어.


헬린이라고 들어봤니? 헬스+어린이의 조합인데, 요즘은 헬스를 처음 배우는, 웨이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헬생아라고도 하더라. 나는 트레이너 선생님과 함께 운동을 시작하면서 헬린이로 거듭났어.

운동에 재미를 한 번도 느끼지 못한 사람이었는데, 선생님과 함께 수업하면서 여러 가지 동작을 배우고, 어디에 자극이 오는지 내가 직접 느껴보니까 너무 신기했어. 하체운동을 한 날에는 다음날 하체에 알이 베기고, 등 운동을 하면 다음날 등에 알이 베기는 게 재밌더라. 내가 그 근육들을 제대로 움직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기까지 했어.


그렇게 나는 서서히 운동을 즐겨가기 시작했어. 처음엔 운동을 가면 스트레칭존에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내 몸한테 “이제 운동할 거야. 준비해.”라고 말해주고 나서 러닝머신을 15분 정도 타면서 체온을 좀 올려주려고 했어. 그냥 어디에서 그렇게 해야 몸이 놀라지 않는다고 본 것 같았거든. 그러고 나서 피티 수업이 있는 날에는 선생님과 함께 운동을 하고, 피티 수업이 없는 날에도 헬스장에 가서 개인 운동을 하면서 배운 운동을 복습하려고 노력했어. 헬스장에 주 6-7일 출석하는 출석왕이 되었지. 사람들은 나를 보면서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어.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는 표정과 함께 운동을 즐기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얘기를 참 많이 들었어. 그런데 진짜 나는 운동을 하며 점점 가벼워지는 내 몸이 신기했고, 몸이 가벼워지다 보니 더 움직이게 되고, 그러다 보니 더 가벼워지고. 선순환이었던 것 같아.

특히 처음 피티 수업을 하던 날, 무릎이 아파서 맨몸스쿼트도 할 수 없던 내가 트레이너 선생님과 함께 근막이완을 하고 꾸준히 운동을 해나가면서 무릎 통증이 줄어들고 처음 바벨을 들고 스쿼트를 하던 그 짜릿한 기분을 잊을 수가 없어. 분명 내 무릎은 내 체중을 감당해내느라 아프다고 신음을 내던 무릎이었는데, 그런 무릎의 통증이 줄면서 무게를 치며 바벨 스쿼트를 하던 그 기분이란. 트레이너 선생님도 너무 뿌듯해하시고, 나도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나. 아프던 몸이 낫기 시작하니까 운동은 점점 재미있어졌어. 욕심도 더 생겼던 것 같아. 더 잘하고 싶었고, 더 열심히 하고 싶었어. 그런 내 마음이 내가 헬린이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 준 것 같아. 나는 등 운동을 제일 좋아해. 등 운동을 할 때 등에 오는 그 자극이 진짜 신선해서 좋아. 태어나서 한 번도 느끼지 않았던 자극이랄까? 이렇게 나도 헬린이에서 점점 발전하는 걸까? 하지만 운동의 세계는 멀고도 험해서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야. 그래서 헬린이거든. 알 것 같다가 도 혼자 하면 또 모르겠고, 모르겠다가도 알겠는 그런 세계. 뭘 하든 다 그렇겠지만 특히 운동은 꾸준히 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는 것 같아. 그래서 좀 더 꾸준히 해보려고 여전히 노력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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