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10.) 안쓰러움

by 소소예찬

출근해서 일을 하는 내내 핸드폰속 홈캠의 알림이 울린다.

누군가 움직임의 알림

점심때가 되어서야 그 알림의 앱을 열어본다.


"아아 아아 에엥~"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저 홍차의 울분의 목청소리-무어라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홍차야? 왜 그래? 어딨어?"

구슬프게 울면서 누군가를 아프게 만드는 목소리에 답을 한다.

목소리를 듣자마자 잠시 조용해진다.


얼마 후 홍차는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밀며 홈캠을 툭툭 쳐버린다.



며칠 전 연휴기간 우리 가족은 여행을 다녀왔다.

겨우 1박 2일의 기간이었는데

돌아온 현관문 앞에서는 벌써부터 원망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루일상-출근해서 퇴근해 돌아오는 날에는 그저 "왔구나~간식 줘~"

이런 식의 반응일 뿐,


하지만 하루를 비운 자리는 홍차에게 많은 외로움과 아픔을 주었을지도....

그래서인지 우리가 돌아온 날부터는 울음소리가 많이도 뾰족하고 아프게 들려왔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봐 이렇게 슬프게 우는 것은 아닐까.

바로 달려가서 달래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기에 홈캠을 통해 말을 건네니 다행히 잠잠해졌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안정을 찾기까지

모든 생물체는 이렇게 과정을 겪는 것인가!

나도 새로운 환경에서
힘들어하며 불안함을 겪으면서
적응해 가는 과정 속에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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