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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캔디D Oct 07. 2021

이제야 네 이름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

2021년 7월 2일


뭔가 맘이 이상해지는 게,


이 사람이 없어지고 나니까 난 이 사람 소개랑 자랑이랑 흉보는걸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난 지난 십몇 년 동안 페북에 “력사”라고 써본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늘 “애인”이라고만 이야기했었다.


근데 이제 쓴다. 차력사라고.


마구마구 쓸 수 있다 차력사라고.


이제야 쓸 수 있다. 내 짝꿍 이름이 차력사라고.


근데 또 그래 봐야 차력사라고까지밖에 못쓴다


아씨. 이거 참 눈물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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