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릴 적
언니는 꽤 어른스러웠다.
아니, 어른들이 언니를 그렇게 불렀다.
막상 30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언니를
아이 같다고 말한다.
가끔
똑똑한 행동과
어른스러운 행동을 구분하기 힘들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른스러운 행동을 몰라
목표하던 일들을 고집스럽게
우겨대고
일과 돈에 살의 비벼대다
독을 품고 산다.
아프다.
분명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몸은 아프다.
마침내 오늘은
나를 위해
오늘의 목표를 지운다.
몸 걱정해서 먹던 과일 채소 말고
과자나 먹으며 쉬고 싶다.
어릴 적 살던 그 동네 온돌방에 앉아
방문이나 열어놓고
마당에 핀 가지 꽃이나 보며
...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오늘 걸을 힘도 없어 쉬지 않으면
내일은 기어갈 힘도 없을 지경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