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소동 7

by 요거슨 댈리

자기 할 말만 하고는 뒤돌아 가버린다.

간호사가 다가와 괜찮은 지를 묻는다. 벌떡 일어나 앉아 가슴팍에 꽂힌 것의 정체를 확인한다.


신문이다. 그제야 어젯밤 일이 조금씩 생각나기 시작한다.

간호사가 안타까운 눈길로 나를 바라본다.

“학생- 아무리 힘들어도 그런 결정을 하면 안 돼.


술 마시고 옥상까지 올라가서 죽겠다고 난동을 부리고....... 기억나?

학생 어제 난리도 아니었어. 119에 실려 왔었어. 어머나. 지역신문에까지 났어?”

옥상에서 아래를 바라봤을 땐 몰랐는데 신문에 실린 건물을 올려다보며 찍은 사진이 아찔하다.

하단에는 보란 듯이 같은 건물의 사진과 함께 임대분양광고가 있다.


'안될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하연이가 다시 침대 위로 올라와 앉는다.

"오빠야. 집에 가자."

"일어나라니까. 배고프다."


에필로그

상연이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곧장 방으로 가서 눕는다.

천장만 보고 있다.

"위로만, 위로, 위로......."


"혼자 뭐라고 시부리노?"

하연이 상연의 옆으로 다가와 눕는다.


둥근 전등 안으로 검은 생명체가 파닥인다.

하연이를 꼭 끌어안고 검은 생명체를 보고 있다. 플라스틱 판을 뚫어버릴 듯 긁는 소리가 들린다.

안간힘을 다해 등을 빠져나오려는 검은 물체는 위협적인 소리를 내다

결국 사지를 늘어뜨린 채 미동도 없다.


"바퀴벌레 겠제?"

"어."

"죽었나?"

"어."


'지구가 멸망해도 우주에서 살아남을 존재중 하나가 바퀴벌레라지만,

녀석도 절박함 속에서 안간힘 쓰다

결국 뻗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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