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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거슨 댈리 Feb 18. 2017

아침 일기

쉬는 날

억울하게도 이른 새벽 눈을 떴어요.


찢긴 구름을 올려 보고 앉아


칼처럼 정확해서

매일 날카로운 칼끝에 마음을 베이는

사람을 생각합니다.


펼쳐지지 않을 생각을

창문을 열어 현실 속 공기로 환기시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 녹아든 두려움으로

생각을 닫습니다.



신을 관람객으로 둔

희극인으로서


비극을 사는지도 몰라


이쯤이면

맹신도라기 보다 광신도라

자책합니다.

Quint Buchholz

그에게 기대하는 온정의 허무란

인간이 아닌 그에게

인간이 나누는 정을, 인정을 기대하기가 

아쉽네요.



그런 아쉬움에

현실보다 생각보다

마음을 아끼는

자신이기를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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