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억울하게도 이른 새벽 눈을 떴어요.
찢긴 구름을 올려 보고 앉아
칼처럼 정확해서
매일 날카로운 칼끝에 마음을 베이는
사람을 생각합니다.
펼쳐지지 않을 생각을
창문을 열어 현실 속 공기로 환기시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 녹아든 두려움으로
생각을 닫습니다.
신을 관람객으로 둔
희극인으로서
비극을 사는지도 몰라
이쯤이면
맹신도라기 보다 광신도라
자책합니다.
그에게 기대하는 온정의 허무란
인간이 아닌 그에게
인간이 나누는 정을, 인정을 기대하기가
아쉽네요.
그런 아쉬움에
현실보다 생각보다
마음을 아끼는
자신이기를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