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소동

Ep7 요즘처럼 1분이 1시간 같은 날

by 요거슨 댈리
“응. 괜찮아. 오늘은 걸어왔어.”

아저씨의 종아리와 팔뚝이 유난히 두둑하다. 생긴 모양과는 다른 반전 있는 남자다.


“상연아. 탕수육 가져가.”


뿌듯한 미소로 탕수육을 랩으로 감고 있는 아저씨의 모습에선 상냥함마저 느껴질 지경이다.


“어?”

“오늘따라 너 고생한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그래서 만들어봤지.”


아저씨의 말에서는 싹, 팍 이 빠지면 어색할 것 같다.


“감사합니다.”


비가 그쳤다.

비가 내린 덕분에 더위가 가신다.

공기까지 맑아진 기분이다.

양 손에 먹을 것이 쥐어지니 나 역시 얼른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상연이 밤하늘, 별을 바라보며 웃는다.

시간이 안 간다.

속은 갑갑하다.


어쩌면
요즘처럼 1분이 1시간 같은 날이 계속된다면

오히려
이 별에서 저 별까지
보다 빨리 도착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연아. 오빠 왔다.”


그림 출처: teacherspayteach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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