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2 무언가가 가슴팍으로 날아와 꽂힌다.
가슴이 답답하다.
돌덩이를 삼킨 듯이 몸이 무겁고 숨이 막힌다.
“오빠야?!”
하연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밥 먹을 시간인가 보다.
눈을 뜬다.
머리가 띵하다.
“오빠야? 괜찮나?”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눈알을 굴리자 가슴팍에 머리를 대고 있는 하연이가 보인다.
“무겁다. 가시나야.”
하연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손을 올리자 가는 호스가 팔에 붙어 있는 것이 보인다.
‘뭐지?’
상황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처음 보는 사람들이 다가와 말을 건다.
"왜 그랬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그렇지."
"안됐네, 안됐어."
끊임없는 질문이 당황스러워 견디기 힘들다고 느껴지는 순간
무언가가 가슴팍으로 날아와 꽂힌다.
“야! 너 어쩔 거야?”
한눈에 보아도 꽤나 기가 세 보이는 여자가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
적색 손톱으로 나를 가리키며 다가오는 모습에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
‘난 죽었다.’
하연이 마저 조용히 침대를 내려가 버린다.
여자가 침대에 바짝 붙어 서서는 온갖 욕설을 퍼붓기 시작한다.
그림출처: delightedmomm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