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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 Oct 14. 2022

책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고나서

글쓰기에 대한 태도

남자가 나이가 들면 체력은 약해지지만 감성은 더 풍부해집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글을 남길 수 있어요. 글쓰기를 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맑아집니다. 일흔 넘어 한글을 처음 배운 할머니에게 물었대요. 한글을 배우니까 뭐가 좋으냐고. 할머니가 이렇게 대답하셨답니다. 

"안 보이던 꽃이 보이더라." 

블로그도 그래요, 하루하루의 삶을 기록하다 보면 주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내 삶의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해집니다. 여러분께도 감히 권해드립니다. 블로그로 삶의 순간순간을 기록하시길.
- <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저 / 위즈덤하우스)




김민식 작가님은 유튜브 세바시 동영상을 통해서 알게 된 분인데 책을 정말 많이 읽으시는 분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다. 글쓰기에 대한 책을 찾아보던 중 그 김민식 작가님이 쓴 책이 상위 목록에 있었고 고민 없이 바로 서재에 담아 읽어내려갔다. '매일 아침 써봤니?'라는 제목처럼 아침마다 꾸준히 글쓰기를 하는 노하우와 그런 생활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삶의 가치와 같은 내용들이 실려있을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의 예상과는 조금 달랐던 건 그 글쓰기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었다.


나도 매일 글쓰기를 한답시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만 왜 김민식 작가님이라고 해서 매일 쓰는 글이 종이에 적는 글이라고 생각했을까? 책을 펼치자마자 나만이 가지고 있던 또 하나의 선입견을 발견한 기분이 들면서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라 오히려 더 집중해서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매일 글을 쓰고 있고, 매일 글을 쓰고 싶어 하고, 평생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나여서 그런지 책 제목만 보더라도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었다만 그래도 확실히 제대로 읽어보면 내가 생각지 못했던 디테일한 부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나처럼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정말 한 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글감이 풍부해도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매일매일 글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럴 수 있게 동기를 다져주는 좋은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다. 글 쓰는 재주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글을 써내려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내용이 많이 실려있다.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삶을 살아가는 방법, 노후준비, 실패를 다루는 지혜와 같은 김민식 작가님만의 인생 노하우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난 월급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그리고 사람들에게 나만의 가치를 공유하여 도움을 주고자 글쓰기를 시작했다. 매일 글을 쓰고 있지만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에 '매일 아침 써봤니?'라는 책을 읽었고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욕심은 앞으로 더욱 커져만 갈 것 같다. 하지만 글을 잘 쓰는 것보단 조금 부족하더라도 매일 꾸준히 공개적으로 써내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중요한 것인지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결국 '내려놓지 않고 항상 글쓰기를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이 책을 읽은 듯하다.


'어떻게 쓸까'가 아니라

'어쨌든 쓴다'가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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