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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 Oct 19. 2022

독서와 실천 그리고 글쓰기

달보 에세이



오늘 새벽, 당찬 기대를 품고 24시 무인카페에 도착해 노트북을 켰지만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맞지 않아 인터넷을 연결할 수가 없어서 메모장을 키고 글을 쓰고 있다. 중간에 끼인 대문자가 잘못된것인지 주인장이 와이파이 비밀번호 인쇄를 잘못한것인지 혹은 누가 와이파이를 뚫고 들어가 비밀번호를 장난삼아 바꿔버린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덕분에 순수하게 글만 쓰고 있다.

인터넷이 연결되었다면 블로그를 잠깐 들어가본다거나 음악을 틀겠답시고 유튜브뮤직을 틀다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걸려 시간을 뺏길수도 있었을텐데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좋다. 이렇게 인터넷 없이 순수하게 글을 써보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인터넷 연결을 할 수 없을거라는 판단이 들때쯤에는 집으로 다시 갈까라는 마음이 들었다. 집이 코앞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나온 것이 아깝기도 하고 난 그저 오늘은 글쓰기와 독서를 위해서 나온것이기 때문에 솔직히 인터넷은 필요없었다. 글만 저장해서 나중에 올리면 될 일이었고 오히려 이런 환경이 글쓰기에는 더 좋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내가 이전에 읽었던 책에서 본 적이 있는 부분이다. 그 작가는 매일 아침 글을 쓸 때 인터넷을 차단하고 글을 쓴다고 하였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만 하고 실천해본 적은 없었는데 오늘에서야 진작에 해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독서만으로 끝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책에서 읽다가 좋아 보이는 내용이 있다면 필사나 그것을 글로써 풀어낼게 아니라 직접 실천해보고 몸소 느껴봐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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