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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 Feb 17. 2023

단순하기 짝이 없는 퍼스널 브랜딩의 원리

퍼스널 브랜딩은 별 거 아니었다

명심하자. 최고의 퍼스널 브랜딩은 자기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출간하는 것이다. 물론 책의 내용이나 질이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함께 명심해 주기를 바란다.
 - 책 '나는 책쓰기로 인생을 바꿨다, 작가는 유일무이한 존재여야 한다'중에서




책을 쓴다는 것의 의미

진정한 육아서는 쏟아져 나오는 육아서들이 아니라 자기계발서, 인문학, 고전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번에 읽은 김병완 작가의 '나는 책쓰기로 인생을 바꿨다'의 3편 '작가는 유일무이한 존재여야 한다'에서는 진정한 퍼스널 브랜딩이 어떤 것인지 아주 간결하고 명확하게 배운 느낌이다. 김병완 작가는 최고의 퍼스널 브랜딩이 책을 한 권 쓰는 것이라고 하였다. 난 퍼스널 브랜딩을 그저 막연하고 복잡하게만 생각했었는데 실은 단순한 것이었다. 퍼스널 브랜딩은 단지 차별성이 가지는 게 전부였다. 요즘 아무리 책이 쏟아져 나온다 하더라도 주변에 책 한 권 출간한 사람은 여전히 찾아보기 어렵다. 많이 팔리고 적게 팔리고를 떠나서 책을 한 권 써보는 것은 남들과 다른 차별성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엄청난 경험인 것이다.


하지만 책쓰기는 만만한 것이 아니다. 책을 쓰는 게 어려운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제대로 파악하기만 하면 책 쓰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읽어보면서 느꼈다. 김병완 작가님이 이 책에 불어넣은 기운은 독자들로 하여금 쓰도록 행동하게 만든다. 아마 제목이 책쓰기와 관련된 만큼 이 책을 읽어보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 중에서도 특히 쓰는것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좋은 자극이 되어주는 내용이 많다.


어떻게 보면 사람은 참 까다로운 존재다. 단지 목표와 방향에 어울리는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거의 모든 성과를 이루는 비결의 전부이지만 사람은 '그냥 하는 것'을 정말 하기 어려워한다.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사람을 꼼짝 못 하게 하는 건지 상상하기도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뭘 하기 전엔 꼭 의지가 있어야 하고 동기부여를 받아야 하고 누가 등 떠밀어줘야 겨우 한 번 움직일까 말까 하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정신 차리고 그냥 오늘부터 당장 쓰기만 하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두려움의 정체

많은 사람들이 책쓰기를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이라고 한다. 근데 그 두려움을 잘 살펴보면 엄청난 욕심과 오만이 깃들어있다. 만약 피나는 노력을 하고 난 뒤에 작품을 내놓는 사람의 두려움이라면 모르겠지만, 글을 제대로 써본 적도 없으면서 두려움을 품는다면 그건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본다. 두려움도 어떻게 보면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닐까. 내가 쓴 글을 보고 누가 혹평을 할까 봐, 자신의 부족한 실력이 드러날까 봐 전전긍긍하는 것은 혼자만의 망상에 빠진 것과도 같다. 사람들은 본인의 글에 그 정도로 관심도 없으며 모든 사람의 시선이 똑같을 순 없는 노릇이다.


결국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 책 한 권을 써내고자 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어제처럼 오늘도 쓰고 내일도 오늘처럼 쓰고자 다짐하는 것이다. 정말 어디서나 수도 없이 나오는 말이지만 'JUST DO IT' 그냥 하는 것이 최고의 현답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글쓰기, 그저 쓰면 아무것도 아니다. 나머지는 쓰다 보면 알아서 뒤따라오게 되어있다. 이렇게 쓰기 위해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따라주어야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려면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는 온갖 잡생각들을 이해하고 내 몸속에서 흘려보내야 한다.


어차피 글을 쓰기 위해서라면 사색을 동반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어차피 글을 쓸 거라면 그동안 나의 머릿속을 지배해 왔던 온갖 고정관념들과 어긋난 이치들을 관찰해 보자. 의외로 지극히 사소하고 어이없는 것들이 나의 글쓰기를 가로막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난 독서를 해온 지 10년이 넘지만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한 건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왜 진작 이렇게 글 쓸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에 대한 후회를 많이 한다. 이렇게도 글쓰기가 좋은데 왜 난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한이 서려있다. 동시에 혹시 글을 쓰는 데 있어서 적당한 인풋이 덜 쌓여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긴 한다. 다행인 건 지금이라도 이렇게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저 쓰는 데만 집중하는 나여서 그런지 김병완 작가님의 '나는 책쓰기로 인생을 바꿨다'는 내게 더없이 좋은 자극이 되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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