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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 Feb 18. 2023

책 쓰며 살아가는 꿈을 꾸다

내가 책을 쓸 수 있을까


기록의 위대함

내가 글쓰기를 하는 이유는 내 마음에 있는 것들을 텍스트로써 표현하는 것 자체가 좋고, 몰입할 수 있고, 나도 모르는 나의 잠재능력이 내 눈앞에 펼쳐지는 마법과도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는데, 바로 기록으로써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아마 나중에 죽어서 땅에 묻히거나 바다에 흩날리면 난 다시 세상의 일부로 되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날 기억하는 사람들도 점점 사라져 갈 것이다. 하지만 내가 남긴 글들은 어떻게 언제까지 남아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리고 내가 남긴 글들이 만약 후세에 전달된다면 미래에 살아갈 사람들에 의해 새롭게 재창조될지도 모른다. 그런 건 상상하기만 해도 설레고 매우 뜻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시대에도 수많은 고전들을 읽으며 다양한 해석과 감상문이 나오듯 내 글도 그렇게 새롭게 재창조된다고 생각하면 더욱더 많은 기록을 남기고 싶어진다. 물론 아무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어딘가에 유령처럼 조용히 묻힐 수도 있지만 어차피 그건 나의 능력 밖이기 때문에 크게 고려하진 않는다. 다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생각을 기록으로써 세상에 남긴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왕이면 내가 쓴 글로 인해 내가 살아있는 동안 빛을 봤으면 좋겠다. 내가 경험하고 보고 느끼며 깨달은 것들을 글로써 남기고 그런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실제로 그들 앞에서 강의도 하는 그런 미래를 자주 상상한다. 그러면서 난 또 새로운 경험을 할 것이고, 지금과는 다른 글이 탄생할 것이다. 나의 경험이 누적되는 만큼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는 알찬 글을 최대한 많이 남겼으면 좋겠다.



당장 오늘부터 책쓰기

오늘처럼 매일 이렇게 글만 쓰는 것도 좋지만, 이런 글을 묶어서 책으로 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요즘 책쓰기에 관한 책에 관심이 많다. 그중에서도 김병완 작가님의 '나는 책쓰기로 인생을 바꿨다'는 정말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이 가져야 할 올바른 마음가짐, 태도에 관한 내용이 한가득 실려 있다. 짧은 분량의 5권이 하나의 제목으로 묶여있는 책인데, 한 권 한 권마다 인상 깊은 문장이 정말 많이 들어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이상 책쓰기에 관한 다른 책은 안 읽어도 될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완벽주의, 생각하지 말고 책쓰기, 그냥 쓰기 등 책쓰기에 있어서 방해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책을 오늘부터 당장 쓸 수 있을지에 대한 팁들이 많이 나온다. 무엇보다 본인의 경험을 통해 느낀 바를 진정성 있게 담아낸 것이라 그런지 가슴에 와닿는 구절이 많았다. 난 요행을 부린 책 보다 이렇게 뭔가 진심이 담긴 담백한 책을 정말 좋아한다. 이런 좋은 책은 조금만 읽어도 티가 금방 나기 때문에 읽으면서도 남다른 애정이 생긴다.


내가 브런치를 이용하는 이유도 책을 출간하는 작가가 되고 싶어서다. 작가로서 살아가는 삶을 꿈꾸고 지금 같은 글을 쓸 때면 이미 한 명의 작가라고 생각하며 타이핑을 한다. 나뿐만 아니라 브런치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쓰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그리고 밀리의 서재 구독자라면 김병완 작가의 '나는 책쓰기로 인생을 바꿨다'를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매일 미루기만 하던 나만의 책쓰기를 오늘 당장 시작할지도 모른다.



질문을 시작으로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진다

그 5권의 책 중 4번째 책 '글을 쓰는 맛과 힘을 느껴라'에서는 "작가는 항상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라는 게 참 인상적이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뭔가 알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요즘엔 구글링을 하거나 유튜브를 찾아보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것에 의문을 품고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에게 질문함으로써 글감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항상 의문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왜'라고 끊임없이 질문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한 권의 책이 탄생하고, 그 한 권의 책을 통해 수백 권의 책이 탄생할 수도 있다고 김병완 작가님은 책을 통해 알려준다.


한 권의 책을 출간한다고 해서 삶이 극적으로 변하진 않겠지만 그 한 권의 책을 통해 그 이상의 다양한 책을 출간할 수만 있다면 상상만 해도 가슴이 떨린다. 아직 책 출간을 해 보지 않은 나로서는 이대로 따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글쓰기, 책쓰기에 관한 여러 책을 많이 읽은 후이지만 김병완 작가님의 조언이 유독 내게 깊게 와닿는다. 뭔가 내가 글을 쓰는 타입과 비슷한 건 착각일까. 시원시원하게 무조건 책쓰기를 통해서 책쓰기를 배우라는 것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혹은 내가 마음속으로 듣고자 했던 그런 대답을 이 책을 통해서 듣게 된 건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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