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다
보통 집에서 미라클모닝을 하면 최소 2시간 이상은 나를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늑한 집을 놔두고 굳이 새벽부터 카페를 찾아왔다. 그 이유는 집중력 향상과 아침시간 1시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근하기 직전까지 풀로 채우는 미라클모닝은 그 뿌듯함이 남다르다. 아내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출근하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지만.
오늘도 느꼈지만 여전히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그 순간을 참지 못하면 하루의 시작이 꼬였다는 생각에 하루종일 괴로워할 것이다. 이것이 축복인지 저주인지는 모르겠지만, 미라클모닝이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하기보다는 미라클모닝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새벽에 일어나서 대단한 걸 하는 건 아니다. 단지 내가 가장 좋아하면서 의미도 있다고 생각하는 글쓰기와 약간의 독서를 할 뿐이다. 운동도 그 사이에 끼워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어중간하게 운동을 끼워 넣었더니 글이 좀 써질만 하면 운동할 시간이 다가와서 운동은 빼버렸다. 아무리 내게 도움이 될 만한 좋은 것들이라도 시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가려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새벽에 글을 쓰지 않았더라면,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된다는 착각 속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을 것이다. 만약 내가 아침마다 매일 글을 쓰지 않았더라면, 나의 다양한 생각과 내가 몰랐던 깊은 속마음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많은 기록들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하루하루 쌓아가는 기록들이 왠지 언젠가는 커다란 행운으로 찾아올 것만 같은 직감이 든다. 글로써 남기는 기록은 스스로에 대한 공부도 되면서 동시에 읽는 사람들에게도 어떤 자극을 줄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록들이 부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새벽의 참맛을 알려주고 싶다. 그러다 보면 혹시라도 누군가는 내가 그랬듯, 새벽을 알게 됨으로써 정처 없이 헤매기만 하던 인생을 구하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