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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 Nov 10. 2022

새벽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

미라클모닝 141


새벽에 일찍 일어나려면 전날 미리 상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잠들면 아무생각없이 눈을 뜨게 되고 그러면 본능적인 욕구에 휩쓸리기 쉬워진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갖가지 희생이 필요하다. 단순하게 일찍 일어나는 행위 속에 수많은 자기절제와 목표를 향한 신념이 깃들어있다. 일찍 일어나려면 그만큼 일찍 자야 하는데 여기 일찍 자는것부터가 난관이다. 현대사회는 우리의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들이 득실거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무료라고 생각하고 이용하고 있는 수많은 것들조차도 우리의 데이터와 시간을 잡아먹고 있다. 결코 공짜가 아니다.


늦은 시간까지 본인의 미래를 위한 자기계발을 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유의미한 시간을 보낸다면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내 경험상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는 명목으로 술잔을 들이키고, 나름 인생의 낙이라고 합리화시키며 세상의 온갖 천재들이 만들어놓은 킬링타임용 컨텐츠에 하루의 남은 나머지 시간을 쏟아붓는 사람들을 훨씬 더 많이 목격했다. 나역시 그런 사람들의 범주를 피해갈 수 없는 1인이었지만 미라클모닝의 매력을 느끼고 생활습관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던 나는 이런 것들을 절제하고 끊어낼 수밖에 없었다.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일찍 자려면 무엇을 해야할지 하지말아야 할지가 너무나 명확했기 때문이다. 미라클모닝은 나에겐 그정도의 가치가 있는 자기계발도구로써 인식되었다.


절제하는 건 항상 힘들지만 이전의 기억을 되새기면서 편하고 재밌기만 한 것들은 나에게 남는 것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인생이 점점 아무생각없이 살아지고 그만큼 무의미해진다는 것을 떠올렸다. 과거는 후회할때만 써먹는게 아니라 이럴 때 스스로를 위해 쓰이기도 한다. 이렇듯 미라클모닝은 저마다의 의미와 사용법이 제각각이겠지만 나에겐 하루 전체의 리듬을 조율하는 상당히 중요한 자기계발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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